[표지로 읽는 과학] 암세포의 생존 방식, 최신 염색체 분석법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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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 주 표지로 형형색색의 염색체들이 배열된 이미지를 실었다.
과학자들이 최신 염색체 공학 기술을 사용해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막을 단서를 확인했다.
여분의 염색체를 제거하자, 암세포 증식이 멈춘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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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 주 표지로 형형색색의 염색체들이 배열된 이미지를 실었다. 표지 중앙에는 '크로모좀(chromosome·염색체)'이란 단어가 적혀 있다.
크로모좀은 색깔을 뜻하는 그리스어 '크로마(chroma)'와 몸을 의미하는 '소마(soma)'의 합성어다. 특정 염색약을 흡수했을 때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염색체는 생명체의 다양한 특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과학자들이 최신 염색체 공학 기술을 사용해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막을 단서를 확인했다. 암과 싸우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슨 셀처 미국 예일대 교수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편집 기술을 사용해 암세포에서
여분의 염색체를 제거하자, 암세포 증식이 멈춘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에 주목했다. 이 구조는 초기 단계로 진행된 암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타겟팅(ReDACT)'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염색체를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특정 염색체를 제거했을 때 암세포는 더 이상 증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의 증식을 자극하는 특정 유전자가 세 개의 염색체에 암호화돼 있었다"며 "이 염색체들은 새로운 암의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셀처 교수는 "거의 대부분의 암은 암세포의 증식으로 발생한다"며 "이러한 증식을 촉진하는 원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암을 무찌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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