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원작에선 흑화? '마스크걸', 뭐가 달라져서 난리일까[초점S]

▲ '마스크걸' 포스터, 웹툰 '마스크걸'. 제공| 넷플릭스, 네이버 웹툰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미친 열연으로 공개 직후부터 꾸준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웹툰 원작과 차이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대한민국 넷플릭스 톱10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에서도 톱3에 오르며 세계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마스크걸'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름 돋는 스토리와 묘사로 많은 독자에게 충격을 안긴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5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연재된 웹툰 '마스크걸'은 청소년관람불가 웹툰임에도 종합 순위 톱10을 유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7부작 시리즈로 재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각색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설정, 이야기 전개에서 웹툰과 다양한 차이를 뒀다. '마스크걸'은 빠른 이야기 진행을 위해 과감하게 에피소드를 삭제하는가 하면 시대상에 맞춘 소소한 설정 변경부터, 모미의 첫 살인과 김춘애의 관계, 결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우선, '마스크걸'은 사건의 배경시간 설정부터 웹툰과 다르게 시작한다. 웹툰은 2015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넷플릭스 '마스크걸'은 2009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에 박기훈(최다니엘) 팀장이 사용하는 SNS를 페이스북에서 싸이월드로 바꾸는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 \'마스크걸\' 스틸. 제공| 넷플릭스

주오남(안재홍)과 김모미의 관계 설정도 크게 바뀌었다. 원작 웹툰에서는 주오남이 마스크걸 김모미의 나체 방송을 보고 흑화해 마스크걸 노출 합성 사진을 회사에 도배하듯 뿌리며 테러하는데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는 김모미에게만 마스크걸 노출 장면 캡처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는 데 그친다. 이후 관계에서도 적대적인 관계가 없고 주오남이 '이런 감정을 느낀 게 처음이었다'라고 고백하는 등 사랑의 감정으로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모미의 첫 살인 역시 설정이 대폭 변경됐다. 김모미의 기구한 인생의 시발점이 되는 핸섬스님 사건. 웹툰에서는 분노한 김모미가 둔기로 핸섬스님의 머리를 내리쳐 완전히 살해, 이후 은폐까지 모미 혼자 주도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몸싸움 중 실수로 핸섬스님이 머리룰 부딪혀 기절. 이후 주오남이 대신 처리하는 과정에서 깨어난 핸섬스님을 다시 살해한다.

▲ \'마스크걸\' 스틸. 제공| 넷플릭스

김춘애(한재이)와 김모미(나나)의 관계는 원작과 180도 다른 설정으로 그려진다. 원작에서는 김모미와 김춘애의 성형 후 얼굴이 똑같은 설정, 이에 김모미가 김춘애의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둘의 대립구도가 시작되고 이후 춘애를 믿지 못한 모미가 김경자에게 춘애를 팔아넘겨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마스크걸에서는 인생의 동반자인 절친한 친구 사이로 둘의 사이를 설정했으며, 원작의 대립구도는 친구인 모미를 지키기 위해 김경자에게 하는 거짓말로 쓰인다.

결말도 완전히 각색됐다. 원작에서는 납치된 미모(신예서)를 구하기 위해 친구인 예춘(김민서) 홀로 고군분투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모미(고현정)와 예춘, 영희(문숙)이 모두 김경자(염혜란)의 집을 찾아간다. 또한, 모미는 도주에 성공, 미모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는 원작의 엔딩과 달리 모미는 김경자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김경자 역시 원작에서는 미모를 죽이기 전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살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모미를 사살한 직후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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