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데 안풀리네…국힘, 총선 3대난제 ‘수도권·인물난·지지율’
원희룡·나경원 ‘총선 역할론’
“윤대통령 지지율 주요 변수”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의 약점은 크게 수도권 위기론과 출마 인물난, 저조한 지지율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는 계속해서 언급된 내용이지만 해결하기엔 어려운 문제들이다.
안철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은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해서 쓴소리를 이어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도부와 마찰을 일으켰고 급기야 ‘공천 실세’로 통하는 이철규 사무총장은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며 경고까지 했다.
원 장관은 지난 24일 여의도 공군호텔에서 열린 보수성향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윤 정부 부동산·교통 정책 관련 강연을 했다. 그는 “여당의 간판을 들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때를 밑받침하기 위해 정무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여당 총선 승리를 돕겠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특히 두 포럼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0~20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원 장관의 포럼에서 “온갖 잘못된 주택·교통 정책을 바로잡고, 집값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포럼에선 “나 전 의원이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 해서 저는 나 전 의원 뒤를 따라가려고 한다. 근데 그렇게 하려면 (국회의원) 배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는 24일 사고당협 36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인선을 심사하고 10여 곳을 확정 의결했다. 사고당협 36곳에 86명이 신규 지원했음에도 인선은 10여명만 확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내보낼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인물난이 심하긴 한 것 같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위기론이 계속 언급되다 보니 다들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 같다”고 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여당 지지율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함께 가는데 이런 점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같이 간다. 당이 독자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년 총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내년 총선은 윤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 여당이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좋으면 국민의힘을 찍어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윤 대통령 국정 후반기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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