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좀비'답게 패배한 정찬성, 16년만에 옥타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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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31)에 패배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옥타곤을 떠난다.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새벽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할로웨이에 3라운드 23초 KO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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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31)에 패배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옥타곤을 떠난다.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새벽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할로웨이에 3라운드 23초 KO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정찬성의 통산 전적은 17승 8패가 됐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과감하게 나섰다. 할로웨이 역시 빠른 잽으로 받아치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둘은 3분 30초쯤 서로 큰 펀치 한 방을 주고받기도 했다.
2라운드는 할로웨이가 가져갔다. 잽과 카프킥으로 거리를 조절하던 그는 30초쯤 정찬성의 귀 뒤에 강한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정찬성이 쓰러지자 강력한 파운딩을 쏟아냈고, 백초크까지 걸었다.
다만 '좀비' 정찬성의 정신력을 강했다. 몸을 돌리면서 버텨냈더니 초크를 풀어내고 2라운드를 매듭지었다.
앞선 두 라운드에서 밀렸다고 판단한 정찬성은 3라운드 공격을 택했다. 할로웨이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할로웨이의 카운터에 턱을 내주면서 쓰러졌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챔피언이 목표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후회는 없다"며 "하지만 챔피언이 되려고 경기에 나서는데 이제 라이벌들을 이기지 못하는 시점이 왔다.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 할래요"라는 말과 함께 글러브를 벗고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2007년 데뷔 이후 16년간 최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한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 좀비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승자 할로웨이는 정찬성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좀비에게 나는 사랑과 존경밖에 말할 수 없다. 좀비는 방패(수비)가 아니라 칼(공격)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최후까지 칼을 들고 쓰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그의 태도가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고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라며 "나는 좀비처럼 은퇴하고 기억되고 싶다. 기록이나 숫자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좀비처럼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타이틀전을 두 차례 치른 정상급 선수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 지난해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패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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