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고지에 오를 준비를 마친 앤서스랩 코리아
그들이 꿈꾸는 밝은 미래를 이루어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2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곽시훈(2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4개), 송수형(14점 22리바운드 4블록슛), 김다일(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63-38로 잡고 공식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송수형은 어두운 밤에 바다를 밝혀주는 등대처럼 골밑의 수호신으로서 제역할을 다했고, 곽시훈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팀을 이끌었다. 김다일, 전종욱(4점 11리바운드)이 들을 도와 몸을 사리지 않았고, 서동혁(4리바운드), 서석우(4리바운드)는 강성희(3점 6리바운드)와 함께 궂은일에 집중했고, 신입사원 장시영(7점)은 동료들 덕에 긴장감을 떨쳐내고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자신을 각인시켰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문병훈(10점 5리바운드 4스틸)을 중심으로 올해 처음 모습을 보인 나민균(9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이용우(6점 3리바운드), 박세준(2점 3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이진우, 김찬수, 원요나가 궂은일에 매진하는 동안, 노장 김우용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듯, 앤서스랩 코리아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곽시훈이 앞장섰다. 3점슛을 꽃아넣으며 포문을 연 뒤, 내외곽을 넘나들며 코트를 휘저었다. 송수형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거센 공세를 막아내는 등,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다일, 전종욱, 서동혁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이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정환이 이용우와 함께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고, 문병훈, 나민균, 이진우가 미드레인지, 돌파를 섞으며 득점을 올렸다. 비록 골밑에서 상대 센터 송수형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으나, 주눅들지 않고 더 저돌적으로 몰아붙였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앤서스랩 코리아가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송수형이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고,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뒤로 서동혁, 김다일, 전종욱 움직임이 한층 날렵해졌다. 빈틈을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곽시훈은 동료들 활약을 등에 업고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나민균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세준, 김정환, 김찬수가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지켜냈다. 하지만, 골밑수비에 집중한 나머지 외곽수비에 소홀한 것이 화근이었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곽시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다일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장시영, 강성희까지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앤서스랩 코리아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송수형에게 일정 시간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곽시훈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펼쳐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강성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중심을 잡았고, 곽시훈은 3점슛과 돌파를 섞어가며 현대모비스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문병훈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용우, 나민균, 박세준, 원요나가 번갈아 가며 골밑을 지켰다. 이진우는 김찬수와 함께 수비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4쿼터 들어 앤서스랩 코리아가 승기를 잡았다. 곽시훈이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자 송수형이 골밑에서 공격 비중을 끌어올려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외곽에서는 김다일이 전종욱, 장시영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발휘했다.
한편, 이 경기 MATCH MVP에는 3점슛 4개 포함, 2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앤서스랩 곽시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너무 아쉽게 졌다. 때문에 동료 간에 오늘 경기 잘해보자고, 승리를 해보자고 의지를 다쳤다. 팀 훈련때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팀워크를 가다듬었고, 서로 농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첫 슛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 곽시훈이었다. 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그였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지만, 견제를 떨쳐내기까지 했다. 그는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하여 슛 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운도 따라줬다.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작아서 밀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선을 보인 앤서스랩 코리아. 송수형을 제외하고 대회 경험이 없었고, 경기시간이 타 대회보다 길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다들 새롭게 시작하고 경험하는 분위기다. 사실, 쿼터당 10분을 뛰기가 쉽지 않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그래도 출전한 모든 선수가 코트에 뛸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동료들끼리도 서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서로간에 끈끈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단 두 경기만으로 타 팀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앤서스랩 코리아다. 그 중심에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송수형 존재감도 한몫하고 있다. 곽시훈 역시 “(송)수형이 형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같은 동호회 팀에서도 활동했었는데 회사에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며 “안쪽에서 상대 선수들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거기에 맞춰 다른 부분에서 찬스가 많이 날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시야를 더 넓혀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정말 편하게 하고 있다”고 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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