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체류 주민 귀국시킨다…코로나로 국경 폐쇄 3년7개월 만

손덕호 기자 2023. 8.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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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이 막히자 해외에 기약 없이 머물러 왔던 북한 외교관과 유학생 노동자 등 주민들이 귀국을 시작한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6일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주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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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1주일간 격리 시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이 막히자 해외에 기약 없이 머물러 왔던 북한 외교관과 유학생 노동자 등 주민들이 귀국을 시작한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한 지 3년 7개월만에 국경을 공식 개방한 것이다.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지난 22일 3년 7개월 만에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베이징 서우두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북한 주민인들이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6일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주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언급한 ‘공민’들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에 들어간 주민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했다.

북한이 코로나 관련 방역 등급을 조정한 데 따라 앞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했고, 이후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외교관과 유학생, 노동자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장기간 머물러 왔다.

북한은 국경을 폐쇄했지만 2022년 코로나19가 유입돼 빠르게 확산됐다. 2022년 5월12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고, 같은 해 8월10일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췄다. 그러나 국경 폐쇄 등 주요 조치는 이어졌다. 북한 당국은 지난 7월 초부터는 전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며 방역 기조를 완화했다.

북한은 최근 해외와 교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이 북한에 입국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을 잇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지난 16일에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를 건너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 선수단 수십명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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