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없다' 정찬성, SNS서 "그동안 코리안 좀비 사랑해주셔서 감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정찬성이 SNS를 통해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부터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on ESPN 52에서 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와 메인 이벤트 경기를 가져 3라운드 23초 펀치에 의한 TKO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 SNS

1라운드를 호각으로 잘 마친 정찬성은 2라운드 시작 28초경 들어간 할로웨이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휘청이며 쓰러져 KO패 직전까지 갔으나 엄청난 정신력과 근성으로 버텨내며 2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공에 들어갔다 할로웨이의 라이트에 왼쪽 관자놀이 부근을 맞아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패했다.

이날 경기 후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은 "모든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만큼 이뤘다. 제 상태에서 더 바라는건 욕심 같아 멈추려 한다"며 "제가 해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제 더 이상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 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지만 또 무섭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해보려 한다.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UFC에서 싸우는동안 정말 행복했다. 이런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맙다. 나의 마지막 싸움 상대가 되어준 할로웨이, 영광이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자"고 글을 마쳤다.

은퇴 번복은 없었다. 격투기 선수 정찬성은 은퇴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