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연승...3연패 중이던 토론토 살렸다

성진혁 기자 2023. 8. 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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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5이닝 3실점(2자책)...1점 홈런 2개 맞아
수비진 실수로 복귀 후 첫 ‘퀄리티 스타트’는 실패
류현진이 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투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류현진은 1회 상대 호세 라미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AP 연합뉴스

거침없는 3연승이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벌인 2023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팀이 8대3으로 이기면서 그가 승리 투수가 됐다. 14일 시카고 컵스전,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다. 시즌 성적은 3승1패(5경기), 평균 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은 이날 1점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맞았다. 작년 6월 왼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하고 돌아와 처음 등판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 1개를 맞은 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상대 호세 라미레스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1km짜리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가 공략당했다. 2구 연속 직구를 던진 것이 타자에게 읽혔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후 가디언스의 7번 타자 타일러 프리먼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초구로 시속 107km짜리 느린 커브를 낮게 던졌는데, 프리먼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강타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은 2실점했지만 삼진 5개를 잡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0개에 불과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후 처음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에 도전했다. 앞선 4경기에선 5이닝 투구 3번, 4이닝 투구 1번을 했다. 이날은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로 나온 1번 콜 칼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연속 실책이 나왔다. 2번 타자 호세 라미레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타구가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의 글러브에 맞고 흘렀다. 채프먼이 정상적인 수비를 했다면 병살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했다. 2사에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류현진은 3번 타자 오스카 곤살레스에겐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토론토의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백핸드로 공을 잡으려다 실수를 했다. 이 바람에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은 공 70개를 던졌으며, 직구(29개) 최고 스피드는 146km였다.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는 첫 타자에게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내줬다. 류현진의 3번째 실점이었지만 실책이 수반된 것이었기 때문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가르시아는 후속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껐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5점을 뽑았다. 0-1로 뒤지던 1회 말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2점 홈런 등 안타 3개로 3득점했다. 4회에도 슈나이더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와 희생 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토론토는 5-3으로 앞서던 7회 말 안타 4개와 몸맞는 공으로 3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토론토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71승59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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