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휩싸여” 김윤아→장혁진, 日 오염수 방류 비판에 3일째 ‘시끌’ [Oh!쎈 이슈]

[OSEN=지민경 기자] 가수 김윤아와 배우 장혁진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소신을 밝힌 가운데 거센 후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김윤아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RIP 地球”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것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그는 물의 순환 과정을 다룬 그림과 함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예인 중에 처음으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목소리를 낸 김윤아에 대해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힌 김윤아에게 멋지다며 공감과 응원을 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전문가도 아니면서 선동을 한다며 비난했다.

김윤아의 SNS에 많은 네티즌이 몰려들었고, 부정적인 댓글도 쏟아졌다. 하지만 김윤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 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예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논란이 된 글을 제일 상단에 고정하며 비판 여론에도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 한 유튜브 채널은 일본 외무성에 김윤아가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일본에 대한 영구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개인 블로그 글을 통해 “김윤아 씨는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라며 “2016년 '일본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진짜 같은 사람인가"라며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몹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배우 장혁진 또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생선조림을 반찬으로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 오염수 방출의 날. 이런 만행이란. 너무나 일본스럽다. 마음 놓고 해산물 먹을 날이 사라졌다. 다음 세대에게 죄를 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혁진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일본은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4일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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