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특급호텔 김치전쟁…롯데호텔 참전에 판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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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이 자사 이름을 내건 김치를 선보이면서 워커힐호텔과 조선호텔에 이어 특급호텔 김치 라인업이 추가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e커머스 사이트에 포장김치를 출시하고 김치 시장에 진출했다.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첫 시중판매를 한 롯데호텔 김치는 9㎏에 7만원대라는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됐다.
이보다 먼저 김치 판매를 시작한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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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첫판매서 15분만에 완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호텔이 자사 이름을 내건 김치를 선보이면서 워커힐호텔과 조선호텔에 이어 특급호텔 김치 라인업이 추가됐다.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김치시장에서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그룹, 풀무원(017810) 등 다수 식품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서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e커머스 사이트에 포장김치를 출시하고 김치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호텔 고유 레시피와 최상의 재료에 대한민국 요리 명장 김송기 총괄셰프 손맛을 더한 배추김치다.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첫 시중판매를 한 롯데호텔 김치는 9㎏에 7만원대라는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됐다.
후발주자지만 국내 호텔 한식당으로는 44년 역사를 가진 무궁화 등으로 미식 노하우를 보유한 점이 강점이라고 롯데호텔은 설명했다.
강원 영월과 전남 해남 등 산지에서 제철 배추를 공수하고, 롯데호텔이 품질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를 쓴다. 양념은 최상급 육젓과 황석어젓, 바다 위에서 급동결한 생새우, 4년간 간수를 제거한 신안 천일염 등으로 만들었다. 황태와 보리새우, 표고버섯과 다시마 등을 우려낸 특제 육수를 쓴다. 전체 재료에서 인공감미료를 배제했다.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조선·워커힐 호텔과 달리 롯데호텔은 경기 파주 세광식품에 제조를 맡겼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상품화한 김치를 생산해본 경험이 많은 곳"이라며 "자체 레시피를 쓰고 재료도 셀렉하며 전반적인 모니터링은 호텔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 론칭에 더해 자체 생산까지 하기엔 케파(생산능력)가 어느 정도 될지를 아직 예측하는 단계라 의뢰 식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먼저 김치 판매를 시작한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치 특성상 한 번 먹어보고 괜찮으면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김치를 사고 싶다는 고객 문의가 이어지며 2002년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2011년엔 서울 성수동에 김치 공장을 만들었고 현재 20여종 김치를 판매 중이다. 엄선한 국내산 배추와 영양산 고춧가루, 전남 신안 천일염, 충남 보령 젓갈로 시원한 맛을 낸다.
워커힐호텔은 1989년 한국 호텔업계 최초로 김치 연구소 수펙스(SUPEX)를 설립해 서울·경기지역 양반가 전통 김치맛 규명 및 재현에 나섰다. 이후 수펙스 김치를 상품화했고 2000년대 들어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매운 남도 김치와 양념이 거의 없는 이북지방 김치보다 한반도 중간 지역 맛이 외국인에게도 한국 김치 표준을 전할 때 적합할 것이라는 고민에 이 지역을 기준으로 삼았다. 청와대 행사에 쓰이고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동행한 적 있어 '대통령 김치'로도 불린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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