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니스모의 손길로 더욱 강렬해진 Z – 닛산 Z 니스모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닛산(Nissan)은 최근 다채로운 변화, 그리고 구조조정을 통해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 속에서도 ‘브랜드의 스포츠카 계보’를 잇는 노력 또한 이어가고 있다.
2021년, RZ34라는 코드네임 아래 등장한 새로운 Z는 닛산 스포츠카 계보의 잇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의 슈퍼 GT는 물론 글로벌 FIA GT4 클래스 등과 같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닛산은 니스모(Nismo)의 손길을 거쳐 더욱 강력한 성능, 뛰어난 움직임으로 더욱 매력적인 즐거움을 약속하는 Z 니스모(Nissan Z Nismo)를 공개하며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20마력으로 무장한 Z 니스모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니스모 고유의 매력을 자랑하다
니스모의 손길을 거친 만큼 Z 니스모는 ‘고유의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낸다. Z 고유의 클래식하면서도 명료한 패스트백 성향의 스포츠 쿠페 디자인 아래 ‘니스모’의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한다.
그랜드 노즈(Grand-Nose), 즉 G-노즈로 명명된 특유의 프론트 엔드는 과거의 페어레이디 240ZG(Fairlady 240ZG)를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바디킷, 그리고 니스모 특유의 붉은색 하이라이트 컬러 등을 더했다.
긴 보닛, 짧게 그려진 루프 라인이 도드라지는 측면 역시 새로운 바디킷, 붉은색 하이라이트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검은색을 덮은 아웃사이드 미러와 19인치 휠, 고성능 타이어 등이 스포츠 쿠페의 ‘발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후면은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한 Z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개선된 퍼포먼스를 예고하는 모습이다. 강렬한 바디킷, 더욱 선명히 돋보이는 닛산 엠블럼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더불어 루프 패널을 검은색으로 덮고, 바디킷 중앙 부분에는 니스모 레터링, 그리고 더욱 강렬한 사운드를 예고하는 듀얼 머플러 팁의 디테일 등이 일반적인 Z와의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한편 닛산은 Z 니스모를 위해 다이아몬드 펄, 브릴리언트 실버, 패션 레드 트라이코트, 에베레스트 화이트 펄 트라이 코스트는 물론 스텔스 그레이 외장 컬러를 마련했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Z 니스모의 실내 공간 역시 일반적인 Z와 다른 연출로 더욱 역동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운전자 중심의 공간 구성에 니스모 고유의 그래픽 테마를 적용한 디지털 클러스터로 집중력을 높였다. 여기에 엔진 스타트 버튼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알칸타라를 더한 스티어링 휠의 12시 방향에는 붉은 띠를 둘렀다.
이외의 구성은 일반적인 Z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알칸타라를 적극적으로 더하며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민첩한 움직임을 약속하는 Z 니스모인 만큼 일반적인 Z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운 스포츠 시트 역시 새롭게 더해졌다. 붉은색을 더한 레카로 스포츠 시트로 운전자를 보다 견고히 지지한다.
편의사양도 충실하다. 트림에 따라 일부 기능의 차이가 있지만 상위 트림인 퍼포먼스 트림 기준, 8개의 스피커를 통해 매력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지며 편의사양도 충실하다.
420마력으로 거듭난 Z 니스모
Z 니스모는 이미 충분히 강력한 Z의 성능을 한층 강렬하게 다듬은 것에 있다.
실제 순정 사양의 Z 역시 400마력을 내는 V6 3.0L 엔진(VR30DDTT)을 자랑하지만, Z 니스모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교한 조율, 부품 개선을 거쳐 420마력의 출력을 내며, 토크 역시 개선되어 53.0kg.m에 이른다.
여기에 변속 속도를 대폭 단축한 9단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더욱 기민한 움직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동 변속기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으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층 개선된 출력에 대응하기 위한 전반적인 조율도 더해졌다. 실제 보다 민첩한 주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견고한 스태빌라이저 바를 더하고, 서스펜션 시스템 역시 새롭게 다듬었다.
이외에도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해 절대적인 출력 제어 성능을 개선했으며, 스티어링 시스템 역시 마운트 등 시스템 일부 구성을 변경, 더욱 기민하고 탄탄한 반응성을 약속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트랙 주행에서의 내구성을 더할 수 있도록 냉각 성능도 전반적으로 개선했으며, 새롭게 조율된 스포츠 플러스 드라이빙 모드를 마련, 트랙 주행에서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네 바퀴의 타이어 역시 인상적이다. 기존 Z보다 더욱 우수한 주행을 보장하는 던롭 사의 SP 스포트 맥스 GT600 타이어를 적용해 일상부터 트랙 주행까지 언제든 능숙히 대응한다.
닛산은 Z 니스모를 오는 가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먼저 미국 시장에 출시되고, 이후 일본 및 전세계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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