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클리블랜드전 5이닝 3실점 2자책…시즌 3승 요건 채워(종합)

하남직 2023. 8. 27. 06: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회에 나온 토론토 내야진 실책 탓에 QS 달성은 실패
류현진의 역투 (토론토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토론토 왼손 선발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6회에 나온 토론토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 탓에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은 채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5개를 잡았다.

공 70개 중 4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2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6㎞에 그쳤지만, 구속을 시속 104㎞까지 낮춘 커브(13개)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19개)을 절묘하게 섞어 클리블랜드 타선을 요리했다. 커터는 9개 던졌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조금 나빠졌다.

이날 류현진은 솔로 홈런 2개를 내주긴 했지만,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공 60개로 5회까지 막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 전인 2022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6이닝 6피안타 무실점) 이후 464일 만의 QS 달성도 노려볼 만했다.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 첫 타자 콜 캘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게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오스카 곤살레스의 내야 땅볼을 끌어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공을 놓쳤다.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토론토는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류현진은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류현진에게 다가와 위로했고, 류현진은 씩 웃으며 답했다.

가르시아가 라몬 로레아노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실점은 3개로 늘었다. 3번째 실점은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다행히 가르시아가 이후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켰다.

류현진의 땅볼 수비 (토론토 캐나디안 프레스/AP=연합뉴스) 토론토 왼손 선발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QS 달성은 실패했지만, 이날도 류현진은 견고한 투구를 했다.

지난해 6월 19일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은 올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라미레스에게 시속 141㎞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타구는 시속 167.7㎞로 119m를 날아갔다.

류현진이 자책점을 내준 건, 팔꿈치 수술 후 복귀전을 치른 8월 2일 볼티모어전(5이닝 9피안타 4실점) 6회 거너 헨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4경기 15이닝 만이다. 연속 비자책 행진이 14이닝으로 끝났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4일 시카고 컵스(5이닝 2피안타 2실점 비자책), 21일 신시내티 레즈(5이닝 4피안타 2실점 비자책)와 경기에서는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다.

아쉽게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류현진은 곤살레스를 삼진, 로레아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3점을 뽑아, 류현진에게 힘을 줬다.

휘트 메리필드의 2루타에 이어 보 비셋의 적시타가 터져 1-1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루에서는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땅볼 타구 잡는 류현진 (토론토 캐나디안 프레스/AP=연합뉴스) 토론토 왼손 선발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땅볼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이후 류현진은 쾌투 행진으로 팀 타선의 도움에 화답했다.

2회 첫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더니,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리아스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렸다.

삼진 2개를 곁들여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캠 갤러거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도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5-1로 앞선 5회 1사 후 타일러 프리먼에게 좌월 솔로포)을 내줬다. 프리먼의 빅리그 첫 홈런이었다.

토론토 내야진의 실책 탓에 실점이 1개 더 늘긴 했지만,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6-3으로 앞선 토론토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긴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