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자 직원 늘리기 바쁜 항공사들…그런데 에어부산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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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에어부산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직원 숫자가 수백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내 상장 LCC 4곳(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4개사 직원은 8751명이다.
에어부산(27명)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160명, 티웨이항공 330명, 진에어 132명 등 나머지 3곳은 모두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LCC 직원 숫자가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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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합병 장기화에 아시아나 자회사 에어부산만 적극적 행동 제약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에어부산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직원 숫자가 수백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채용을 늘린 결과다. 여행 수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채용문은 계속 열릴 전망이다.
27일 국내 상장 LCC 4곳(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4개사 직원은 8751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기 전인 2019년 말(9012명)과 비교하면 261명 적은 수준이지만, 반년 전인 2022년 말보다는 649명(8%) 많다.
회사별 직원 숫자는 제주항공(089590)이 29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티웨이항공(091810) 2605명, 진에어(272450) 1887명, 에어부산(298690) 1266명 순이다.
에어부산(27명)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160명, 티웨이항공 330명, 진에어 132명 등 나머지 3곳은 모두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LCC 직원 숫자가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은 248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45만명)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LCC 이용객은 1290만명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1197만명)를 앞질렀다. 1년 전 FSC 281만명, LCC 63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LCC를 선택하는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실적도 호황을 누렸다.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4개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여행 수요 확대와 실적 개선은 신규 기재 도입과 신규 채용으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3월과 6월에 이어 현재 세 번째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입 승무원은 보통 2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직원 현황 집계 시 기간제 직원으로 분류된다.
항공업계는 다른 LCC와 달리 에어부산의 소극적인 채용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3년째 이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임금 동결이다. 임금뿐 아니라 인력 확충, 추가 기재 도입, 신규 노선 확보도 어렵다. 2분기 영업이익 339억원으로 LCC 1위에 올랐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력이 이탈했다.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8162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82명 줄었다. 대한항공을 포함, 국내 상장 항공사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직원 숫자가 준 곳은 아시아나항공뿐이다. 대한항공은 전년 말 대비 93명 증가한 1만783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운항 횟수도 증가한다"면서 "한정된 인력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는)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적정 인력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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