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子손보승 혼전임신, 애 4개월 될 때까지 안 봐” (동치미)[어제TV]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에 대해 말했다.

8월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개그우먼 이경실은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으로 할머니가 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이경실은 “아기 심장 소리는 들리고 내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니?”라는 제목으로 속풀이 하며 아들 손보승이 혼전 임신한 사연을 말했다. 이경실은 “제 주변에 아직 손자 손녀를 본 친구들이 없다. 재작년 7월쯤에 아들이 둘째인데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오고 23살이었는데 배우 일을 하면서 안 할 때는 야간에 택배 일을 했다. 잠을 잘 못자고 운전하고 이러니까 밤에 잠깐 잘 수 있게 방 하나 얻었으면 좋겠다고. 운전하는 게 걱정돼 방 하나 얻어라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여자 친구가 있는 건 알았다. 그 방이 잠만 자는 방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왔다 갔다 하는 방이 된 거다. 그 나이 때 얼마나 재미있었겠냐. 역사적인 일도 벌어지고 했나 보다. 아침에 밥 먹고 치우면서 설거지하면서 흥얼거리는데 엄마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인다는 거다. 눈치를 보는 거다. 할 이야기가 있다고. 그런 애가 아닌데 느낌이 싸하더라. 아기 가졌니? 이랬다”고 아들의 혼전임신을 알아차린 순간을 돌아봤다.

이경실은 “느낌이 딱 오는 거다. 말하면서도 설마 했다. 네 하는데 그래서? 너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네가 지금 23살인데 낳겠다고? 제가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감성적이다.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닦던 행주를 놓으면서 아기 심장 소리는 들리고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 엄마가 요즘 좀 편해 보이지? 살만해 보이지? 육두문자가 막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이경실은 “나도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자식이 책임진다고 하면 더 멋있는 남자가 어디 있냐. 내가 긍정적인 사람인데 자식 일은 안 되더라. 그래서 심지어 너 이렇게 나오면 나하고 인연 끊자. 결국 애를 낳고 100일 지나고 4개월 될 때까지 안 봤다. 남편하고 딸은 연락하고 애 사진도 보내고. 남편이 나한테 못 이기는 척 애 사진을 보내면 살짝 보면서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잠시 인연을 끊었다고도 말했다.

이경실은 “어린 애들이 애 갖고 부모 책임 못하는 게 염려스럽고 그랬는데 며느리가 애를 잘 키우더라. 그게 안심이 되더라.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4개월 되던 때 식사초대를 했다. 그동안 며느리가 얼마나 내가 무서웠겠냐. 전에 사귈 때 우리 집에 두세 번 왔는데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 쓴 얼굴만 봤다. 어서 와라 하면서 안아줬다. 얼마나 서러웠는지 울더라. 여기까지 하자. 잘 살면 되는 거야. 나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잘 살자. 환영한다. 지금은 보승이 보다 며느리 입장에서 안아주면서 잘 살고 있는 고부지간”이라고 밝혔다.

아들 며느리가 일주일에 한 번은 방문, 1박 2일은 기본이고 열흘도 자고 간다고. 이경실은 “둘이 싸우면 친정가지 말고 나한테 오라고 했다. 싸우고 친정엄마한테 가서 이야기하면 속상하니까 나한테 욕하면 같이 욕해주겠다고 했다. 한 번은 싸워서 우리 집에 왔다. 이틀 자고 사흘째 보승이가 와서 갈 줄 알았는데 열흘을 있더라”고 전했다.

이경실은 “한 5일째 6일째에 내가 그랬다. 안 불편하냐? 불편한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많다는 거다. 그래도 너희 집이 편하지. 열흘째 어버이날이 됐다. 너희가 가는 게 내 어버이날 선물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내가 볼 때 우리 집이 넓고 에어컨 빵빵하고 호캉스 느낌인 거다. 애 맡기고 저희 영화 보러 가고. 다 좋은데 1박 2일만”이라고 당부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