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2분기 실적발표 앞둔 저축은행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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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내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실적이 순차적으로 공시된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523억원으로 집계돼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적자 전환된 바 있다.
금융지주 실적 발표와 함께 이미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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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최근 예금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이자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예견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내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실적이 순차적으로 공시된다. 아직 발표 전이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적표도 암울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523억원으로 집계돼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적자 전환된 바 있다.
금융지주 실적 발표와 함께 이미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고꾸라졌다. 이들 저축은행의 2분기 순손실액은 110억원으로 1분기(66억원)와 비교해 40억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경쟁에 따른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고 있단 점도 악재다. 고객 예금 재예치를 위해서는 금리를 과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25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08%로 집계됐다. 한 달 전(4.01%)과 비교해 0.07%포인트, 이달 1일(4.03%)과 비교해 0.05%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는 매달 말 기준 ▲1월 5.20%에서 ▲2월 4.15%로 떨어진 뒤 ▲3월 3.62% ▲4월 3.80% ▲5월 4.04% ▲6월 4.08% 수준까지 올랐다.
이자 비용이 늘어 실적 악화를 경험한 저축은행들에겐 골치가 아픈 부분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은 1534억원으로 1년 전(634억원)과 비교해 900억원(141.96%) 늘었고 O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1년 전(552억원)의 2배가 넘는 1483억원의 이자를 냈다.
연체율도 발목을 잡는다. SBI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은 1년 전 2.69%에서 올해 1분기 4.04%로 1.35%포인트 올랐고 페퍼저축은행은 4.26%에서 5.26%로 1년 새 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분기 전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1%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2016년 5.8% ▲2018년 4.3% ▲2020년 3.3%으로 줄다가 ▲지난해 3.4%로 집계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돼 예년과 비슷한 추세로 갈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이자비용은 여전히 발목을 잡는 요소"라며 "하반기 역시 수익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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