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철회"…보수단체, 광주도심 집회 줄줄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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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의 이념 논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보수단체들이 광주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통일당원 100여 명은 정율성의 공산국가 군가 작곡 등 행적을 지적하며 광주시의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회원 100여 명도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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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일부 호남 학생, 공원 조성 반대 집회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의 이념 논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보수단체들이 광주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2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극우정당인 자유통일당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 추종자 광주시장 강기정 규탄집회'를 연다.
광주시는 정율성 생가가 위치한 동구 불로동 일대에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유통일당원 100여 명은 정율성의 공산국가 군가 작곡 등 행적을 지적하며 광주시의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 당원들은 같은 날 오후 3시 남구 정율성거리를 찾아 시위를 이어간다.
이들은 앞으로 한달 간 남구 정율성거리에서 정율성거리 폐지와 공산당을 규탄하는 손팻말·현수막 시위도 예고했다.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회원 100여 명도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다. 이후 동구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간다.
일부 호남 지역 중·고등학생들도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이날 오후 4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에서 광주시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정율성은 6·25 민족상잔의 원흉이지만 광주시는 단순히 그를 독립운동가 또는 걸출난 음악가로 규정하며 공원 조성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3대 음악가로도 꼽히는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 항일운동을 했다. 정율성은 해방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최근 정율성을 '항일투사이자 음악가' 혹은 '공산당원' 으로 보는 문제를 두고 이념 논쟁이 일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중국·북한군 행진곡을 지었던 정율성의 이력을 문제 삼아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박 장관은 "김일성도 항일운동을 했으니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이념 논쟁에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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