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스몬드 앙 어도비 아태지역 전략개발 총괄 “생성형 AI, 창의적인 생산성 끌어올릴 것”

최지희 기자 2023. 8. 27.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수요 급증 시대… 생성형 AI가 기업 부담 줄여”
9월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서 특별강연
데스몬드 앙 어도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개발 총괄./어도비 제공

”엄청난 기술 혁신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창의성과 생산성, 개인화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업무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창의적인 생산성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다.”

데스몬드 앙 어도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개발 총괄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은 콘텐츠 생성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비용을 최적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생성형 AI가 이런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기업 맞춤형 콘텐츠를 무한하게 제작할 수 있고 수시로 바뀌는 작업을 빠르고 간편하게 수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도비는 최근 창의성을 강조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앙 총괄은 “어도비가 조사한 기업 중 3분의 2가 향후 2년간 콘텐츠 수요가 5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성형 AI로 기업이 콘텐츠 작업을 더 빨리, 더 똑똑하게 할 수 있도록 업계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앙 총괄은 2000년대 ‘매스미디어 스튜디오’ ‘트랙션 디지털’ 등 마케팅 업체를 창업하고, 2012년 어도비에 합류해 아태 지역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생성형 AI가 창의적인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다음은 앙 총괄과의 일문일답.

—생성형 AI가 업무 환경에서 창의적인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향후 마케터는 담당 브랜드 자료를 생성형 AI에 넣고 학습시켜 브랜드 스타일과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무제한으로 반복하고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형 AI가 콘텐츠 작업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면서 브랜드 콘텐츠 공급망은 빠르게 넓어질 것이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다.”

—콘텐츠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별개로 생성형 AI의 과제는 무엇인가. 어도비는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생성형 AI가 일상생활에 널리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은 특정 콘텐츠를 보고 그것이 사람이 만든 것인지, AI가 만든 것인지 혹은 AI가 정보를 편집한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 소비자가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선택을 할 때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어도비는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콘텐츠 제작자와 게시자가 공유할 콘텐츠에 저작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표시하는 기술이다. 가령 어도비 생성형 AI 서비스인 ‘파이어플라이’에서는 생성형 AI가 사용됐다는 걸 나타내는 콘텐츠 자격 증명 태그를 자동 첨부한다. 콘텐츠 자격 증명은 이름, 날짜, 이미지 생성에 사용된 도구 같은 정보를 표시하는 오픈소스 도구다. 제작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디지털 세계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엔비디아와 생성형 AI 협업 확대를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이 진행되고 있나.

“어도비와 엔비디아는 타사 개발자들도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차세대 고급 생성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피카소 클라우드 서비스와 어도비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통합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에서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사안은 신기술이 상업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어도비의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콘텐츠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생성형 AI 트렌드는 무엇인가.

“어도비의 디지털 경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소비자들은 ‘브랜드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아태 지역 기업들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아태 지역 기업들은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아태 지역 기업의 마케팅·고객 경험 전문가들은 이미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생성형 AI가 업무의 질을 높이고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로 이미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이가 60%에 달했으며, AI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응답자도 16%로 조사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