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쫓아오는데, '심판 스친타구'로 황당한 패배… LG, 위기 맞이하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3. 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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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당한 패배였다.

심판의 발에 공이 맞았고 승리를 거둔 줄 알았던 LG는 9회말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기 들어 독주체제를 구축한 LG는 25일 NC전에서 1-14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LG의 승리로 끝난 경기가 9회말 2사 1,2루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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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황당한 패배였다. 심판의 발에 공이 맞았고 승리를 거둔 줄 알았던 LG는 9회말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권희동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맞으며 2연패를 당했다.

LG는 26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7로 졌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LG는 65승2무40패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위 kt wiz와의 격차는 5.5경기차로 줄었다.

2루심 발에 스친 박건우의 타구. ⓒSPOTV 중계화면 캡처

후반기 들어 독주체제를 구축한 LG는 25일 NC전에서 1-14로 대패했다. 믿었던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4이닝 15피안타 1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큰 충격을 안았다.

LG는 25일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를 내세워 전날의 충격을 벗어나고자 했다. 플럿코는 1회부터 위기를 겪었지만 4회까지 1실점만 내주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LG도 덕분에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플럿코는 왼쪽 회전근 불편함으로 5회부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후반기 플럿코의 부상 이탈을 경험했던 LG로서는 또하나의 근심을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LG는 6회초 빅이닝을 가져가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2타점 3루타, 박동원의 1타점 3루 땅볼을 묶어 5-1로 달아났다. 이후 김주원과 도태훈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추격을 당했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올리며 2아웃을 잡아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고우석은 2사 1루에서 박건우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신민재가 공을 잡은 뒤, 유격수 오지환에게 토스했다. 오지환이 2루 베이스를 밟은 채로 공을 잡았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2루심이 갑자기 제스처를 취하며 다 끝난줄 알았던 경기에 제동을 걸었다. 알고보니 박건우의 타구가 2루심 발을 스쳤고 이 사실을 2루심이 밝힌 것이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LG의 승리로 끝난 경기가 9회말 2사 1,2루로 돌변했다.

기사회생한 NC는 제이슨 마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통해 4-5로 추격했다. 이어 권희동이 좌월 3점홈런을 작렬해 7-5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LG는 단숨에 믿기힘든 패배를 당했다. 국내 에이스의 부진, 외국인 에이스의 부상을 승리로 달래려고 했지만 오히려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LG의 팀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도니다.

특히 2위 kt wiz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5.5경기차로 추격했다. 아직 여유는 있지만 kt wiz의 후반기 상승세를 생각하면 이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LG가 최악의 하루를 보내며 위기에 빠졌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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