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골절→조종사 된 김병만, 사기꾼 오해 스승도 리스펙트(떴다 캡틴킴)[어제TV]

서유나 2023. 8. 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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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여러 문제를 딛고 조종사가 된 김병만을 향해 그의 스승이었던 교관도 리스펙트를 보냈다.

8월 26일 방송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이하 '떴다 캡틴킴') 7회에서는 하늘길 크루의 뉴질랜드 여행이 이어졌다.

이날 하늘길 크루는 세 팀으로 나뉘어 오클랜드 도시 투어를 즐겼다. 이중 특히 박성광과 박은석은 오클랜드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타워에서 스카이 점프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점프는 192m 상공에서 와이어에 의존해 빌딩 숲속으로 수직 낙하하는 아찔한 액티비티로, 박성광의 경우 이전의 뉴질랜드 여행에서 두 번이나 실패한 전적이 있었다.

박성광은 이날 두려움을 극복하고 멋지게 하강에 성공했다. 반면 박은석은 관계자의 설득에도 결국 포기했다. 박은석은 "저기 나갔는데 진짜 무섭다. 형 정말 대단하다"며 도전을 해낸 박성광의 용기에 감탄했고, 박성광은 이런 박은석을 위로해줬다. 두 사람은 이후 유명 스테이크 맛집에서 힐링을 즐겼다.

도시 여행을 마친 하늘길 크루는 다음날 오클랜드를 떠나 휴양지인 파우아누이로 향했다. 이때 하늘길 크루 공식 셰프인 정일우가 음식 재료를 살 필요가 있다고 하자, 김병만은 마치 휴게소에 들른 느낌으로 비행기를 타우랑가 공항에 착륙시켰다.

정일우는 이날 저녁 하늘길 여행에 도움을 준 비행 교관들에게 한식을 대접할 예정이었다. 한인 마트에 도착한 정일우가 생각하는 메인 메뉴는 무려 다섯 가지. 곧 음식 재료를 한가득 구매한 정일우는 이를 비행기에 적재하곤 "하루에 비행기를 택시 타듯 한다"며 새삼 신기했다.

다시 파우아누이로 출발하면서 하늘길 크루는 "차로 가면 5시간 걸린다고 하더라. 우리는 2시간이면 간다고 한다", "이게 비행 여행의 묘미"라고 대화를 나눴다. 또 비행기로 가는 덕분에 이들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와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 뮤직비디오 촬영지 코로만델 반도를 상공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파우아누이에 도착한 이들은 비행기 이착륙 훈련, 산책, 골프, 테니스 등 각자의 자유시간을 누리다가 부엌으로 모였다. 부엌에선 이미 정일우가 홀로 파티 음식을 준비 중. 하늘길 크루는 정일우를 도와 다함께 교관들에게 대접할 요리를 만들었다. 덕분에 양념 반 프라이드 반치킨, 김치전, 소떡소떡, 삼겹살 등 한식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졌고, 이것들은 교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교관 제임스는 "재밌는 게 오래전에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 병만에게서 온 이메일이었는데 뉴질랜드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수업 비용도 많이 준비되었다고 하더라.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스팸으로 분류하려다가 그 전에 그에 대해 정보를 찾아봤다. 그래서 병만에게 로그 북(비행 기록 일지)과 면허증를 요청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까 사실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병만이 "그때 차단했으면 이 프로그램은 못 생겼던 것"이라며 안도하는 가운데 제임스는 "병만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대단하다. 병만이 여기 온 게 2018년. 우리와 비행 훈련을 했는데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정말 많이 발전했고 소통도 잘 된다. 그의 영혼이 멋지다. 그는 항상 행복해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병만은 "나는 항상 비행을 할 때 엄청 집중한다. 비행을 할 때의 내 마음은 코미디언이 아닌 조종사니까"라고 밝혔고 베테랑 조종사들도 김병만의 조종 실력을 입모아 인정했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 2017년 스카이 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 압박 골절 사고를 당했다. 김병만은 '떴다 캡틴킴' 제작발표회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예전처럼 달릴 수 없겠다는 자괴감에 빠졌었다. 문득 공군홍보대사를 하면서 전투기 탔던 기억이 나서 비행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3년 만에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고 경비행기 자격증에 도전한 계기를 전했다.

(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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