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 日995억원 유령 포크볼러도 끄덕끄덕…메츠에 ‘그림의 떡’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센가 코다이(30, 뉴욕 메츠)가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맞붙었다. 결과는 오타니의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완승.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센가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3회 무사 1루, 볼카운트 1B2S서 센가의 커터에 우월 2루타를 생산했다. 5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냈다. 센가의 주무기 포크볼에 전혀 속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센가에게만 세 차례 출루했다.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305에 OPS 1.073. 비록 팔꿈치 부상으로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위험에 처했으나 ‘타자 오타니’는 굳건하다. 설령 내년에 이도류를 못해도 2023-2024 FA 시장에서 역대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센가는 오타니에게 완패했으나 6⅔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럼에도 뉴욕 메츠가 에인절스에 1-3으로 패배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올 시즌 24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17로 순항한다. 5년 7500만달러(약 995억원) 계약의 첫 시즌에 ‘유령 포크볼러’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런 센가도 오타니를 인정했다. 미국 SNY에 “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그 자체가 모든 걸 특별하게 만든다. 그가 특별한 타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의 타격은 믿을 수 없다. 일본에서도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일본에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저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
센가는 이날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으나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오자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나도 내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와의 첫 타석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통제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SNY에 따르면 센가는 비록 오타니에게 완패했음에도 오타니의 빠른 팔꿈치 회복을 기원하는 등 멋진 매너를 선보였다. 그런 두 사람이 내년에 메츠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현 시점에선 낮다. 메츠는 빅마켓이지만, 올 겨울 FA 오타니 영입전서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메츠의 FA 시장 행보는 명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파이어 세일로 옮기면서 빌리 애플러 단장에게 올 겨울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폭로한 상태다. 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고 미련 없이 메츠를 떠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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