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中 지지" 밝힌 北, 하늘길 열고 中과 밀착
[앵커]
러시아와 무기거래설을 사실상 인정한 북한이 '혈맹'인 중국과도 밀착 행보에 나섰습니다.
최근엔 주중 북한대사가 이례적으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물론 하늘길을 열고 중국과의 인적 교류도 진행 중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가시화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북·중 간 밀착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지난 24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명의의 입장을 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입장을 밝힌 겁니다.
리 대사는 미국이 중국의 내정인 타이완 문제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의 특정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낸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특명전권대사까지 내세워서 하나의 중국 지지 입장을 보인다는 건 그만큼 중국, 또는 러시아와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재개된 중국과의 인적 교류 역시 활발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2일엔 중국과의 하늘길도 열었습니다.
북한 국영 고려항공 여객기는 당시 중국 베이징을 왕복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평양-베이징 노선을 3년 7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육로 개방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은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신의주에 과거에 볼 수 없던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점을 볼 때 북한이 개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북한 선수단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북·중 간에 인적 교류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북한은 이번 대회를 중국과의 밀착 계기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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