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위성로켓 쏘는 北...또 다른 의도는 없나?
[앵커]
북한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잇따라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의도는 없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 역사를 보면 위성 발사와 맞물려 있는데요.
이번 로켓 발사의 이면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한 로켓 발사는 지난 2016년까지 계속됐습니다.
1998년 광명성-1호를 탑재한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2009년 4월 광명성-2호를 실은 은하 2호 로켓에 이어 2012년엔 은하 3호 로켓을 2016년엔 은하 3호를 개량한 광명성 발사가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국가우주 개발 5개년 계획 2016년 계획에 따라 새로 연구 개발한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히 성공하였다.]
하지만 위성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국제사회는 위성 발사를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로 규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012년 4월 북한의 첫 ICBM으로 평가받는 화성-13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공개됐고, 2016년 이후에는 화성-15형에서 18형까지 시험발사 하는 등 위성 로켓과 ICBM 개발이 맞물려 돌아갔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해 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발사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의구심이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위성 발사 로켓 엔진을 최근에 개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비행 거리 천㎞ 안팎의 시험발사만 하던 것을 벗어나 실제 5천㎞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지를 시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용수 / 前 국방대 교수 : 군사적 정찰위성을 갖는 것도 있지만, 그러한 기술이 ICBM의 신뢰성이 높은, 실질적으로 고체 로켓을 기반으로 하는 ICBM을 개발하는 게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이거든요.]
지난 5월 발사한 뒤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1호를 인양해 조사한 결과 군사정찰위성으로 보기엔 조악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북한의 위성 발사 이면에 또 다른 의도는 없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원희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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