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RM 상장 계기로 새 투자 나설까

송경재 2023. 8. 2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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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둑한 투자 실탄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공격적인 투자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이 과거 소프트뱅크의 행보를 감안할 때 소프트뱅크가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을 투자 실탄으로 챙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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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나스닥거래소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실탄을 바탕으로 조만간 공격적인 기술주 투자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회장이 2018년 11월 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둑한 투자 실탄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공격적인 투자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거래소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ARM은 공모주 발행을 통해 최대 650억달러(약 86조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이 과거 소프트뱅크의 행보를 감안할 때 소프트뱅크가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을 투자 실탄으로 챙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기술주 폭락세로 산하 비전펀드가 사상최대 손실을 내며 고전하기는 했지만 소프트뱅크는 6월말 현재 여전히 5조1000억엔(약 46조원)이라는 막대한 투자 실탄을 쌓아두고 있다.

비전펀드가 보유 중이던 주식들을 내다 팔아 마련한 돈이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온라인 쇼핑 공룡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손정의 회장의 최대 투자 실적 가운데 하나로 소프트뱅크가 돈이 궁할때마다 주식 일부를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조달하는 화수분 역할을 해왔다.

MST파이낸셜의 소프트뱅크 담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깁슨은 ARM이 알리바바를 대체하는 새 자금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깁슨은 손회장이 앞으로 6~12개월 안에 새 투자에 나설 것이라면서 5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무기 삼아 수년에 걸친 신규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손회장이 기술주 기반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규모 인수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수세로 전환한 바 있다.

손회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일상 업무를 보수적인 최고재무책임자(CEO)인 고토 요시미츠에게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대중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제 '역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기술투자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대 65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ARM 상장을 통해 실탄을 넉넉히 확보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칩거를 끝내고 다시 공격적인 기술주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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