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세계선수권] 강민혁-서승재, 세계선수권 男 복식 결승 진출…9년 만에 정상 도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강민혁(24)-서승재(26, 이상 삼성생명) 조가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26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BWF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디펜딩 챔피언' 애론 치아-소위익 조를 2-0(23-21 21-13)으로 이겼다.

이로써 강민혁-서승재 조는 2014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고성현-신백철 조와 준우승한 이용대-유연성 조에 이어 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강민혁과 서승재는 이달 초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간 이들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서승재는 채유정(28, 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서승재와 강민혁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BWF 월드투어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렸다. 올해는 말레이사아 마스터스와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들은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애론 치아-소위익 조를 만났다. 애론 치아-소위익 조는 2012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강호다.

1세트에서 서승재와 강민혁의 상대의 강한 공격력에 고전했다. 16-19로 뒤지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순식간에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21-21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강민혁-서승재 조는 내리 2점을 올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강민혁-서승재 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1-7로 앞선 이들은 서승재의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18-1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강민혁-서승재 조는 2세트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에 오른 덴마크의 킴 애스트럽-앤더스 라스무센 조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 안세영이 2023 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EPA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 나선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1위)은 '숙적'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3위)를 2-0(21-19 21-15)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993년 '레전드' 방수현은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 수지 수산티에게 져 준우승했다.

2연속 여자 복식 결승 진출을 노린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이상 인도네시아) 조에 0-2(9-21 20-22)로 져 탈락했다.

한편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BWF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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