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LPL] '사실상 전 지표 1위' 카나비의 위엄
(MHN스포츠 이솔 기자) 룰러와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명백해서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 벌써 3시즌째 카나비의 독주가 이어져오고 있는 LPL의 정글러 풀. 369-나이트-룰러-미씽이라는 걸출한 팀원들과 함께 드디어 LPL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카나비를 다 담기에는 지표로는 모자라다. 소규모 교전에서의 센스와 동선 설계, 그리고 5-5 교전에서의 미세한 움직임 등 그의 아름다운 플레이는 지표로 담아내기엔 너무나 모자랐다.
- KDA(100)
1위는 JDG 카나비였다. 카나비는 5.33이라는 최상위 KDA를 기록, 2위 BLG 슌(5.13)과 유이하게 5점대 KDA라인을 형성했다.
카나비의 KDA 상세지표로는 킬 2위(3.3), 최소데스 1위 (2.1), 어시스트 1위(7.9) 등이 있었다. 킬 1위(슌, 4)를 제외히고 모든 지표 1위를 기록한 저력이 빛났다.
2위 슌은 최소데스 2위(2.3), 어시스트 2위(7.8) 등으로 카나비에 비해 미세하게 낮았다.
3위는 LNG 타잔(4.91)이었으며, 정규 및 PO에서 4.42 KDA를, 선발전에서 12.3의 KDA를 기록했다.
다소 재미있는 사실은 정글러의 KDA 순위와 롤드컵 시드의 순위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4위는 웨이웨이(4.35)였으며, 5위는 지에지에(4.12), 6위는 공동으로 티안-웨이(3.56)가 기록했다.
무언가 의미심장한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주자면, 이번 시즌 LPL은 정글러의 생존 유무가 더 중요해진, 기존과 달라진 승패 결정방식이 있었다. 굳히기와 일발역전이 모두 가능한 이번 메타. 밸런스적으로도 아주 적절했던 관계로 향후 롤드컵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었다.
- 시야(각 2개 50점)
합산 1위는 RA 레얀이었다. 기존의 '감각형 정글러'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이번시즌 레얀은 와드 설치 2위, 제거 1위(각 분당 0.535, 0.568)등 와드에 많은 시간을 할애, 본지가 지칭했던 RA의 전략, 'RA식 바론'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위는 RNG 웨이였다. 웨이는 설치 1위, 제거 5위(0.592, 0.405)를 기록했다. 특히 와드 설치 분야에서 정글러는 대부분 제어와드를 활용하므로, 시야컨트롤에 그 어느때보다도 신경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위는 TES 티안이었다. 티안은 설치 3위, 제거 3위(0.443, 0.433)등 무난한 상위권의 시야장악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시야와 팀 순위의 관계성.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정글러에게 이와 같은 관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 파밍
분당CS를 비교하는 파밍 분야에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카나비의 진가가 드러났다.
1위 카나비는 분당 6.49개의 CS를 획득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경기시간에 더해 KDA 1위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깔끔하고 아름답게 동선을 활용하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였다.
2위는 AL의 샤오하오로 분당 6.16개의 CS를 획득했다. 이번 시즌 AL이라는 하위권 팀에 있던 관계로 그닥 돋보이지는 않았으나, 올 시즌 개인기량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기록하며 LPL 관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향후 이적시에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TES 티안으로 분당 6.04개의 CS를 획득했다. 이번 시즌 교전과 갱킹은 썩 날카롭지 못했지만, 티안 또한 그래도 '죽지 않은' 폼을 선보이며 TES를 롤드컵 문턱까지 끌고 갔다.
- 골드차이
KDA-파밍 분야 1위를 석권한 이상 카나비의 1위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카나비는 분당 53.868골드의 차이를 벌려내며 엄청난 격차 속에 1위에 올랐다. 15분 808.02골드, 점화석/롱소드 2개 이상의 차이였다.
2위는 BLG 슌이었다. 슌은 분당 43.942골드를 벌려냈다. 정규시즌 1위,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종전 직전까지 향한 팀을 이끈, 신인의 노련함이 빛났다.
3위는 WBG 웨이웨이였다. 웨이웨이는 분당 15.685골드를 벌려냈다. 정규-PO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웨이웨이만큼은 한결같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중심을 잡아낸 덕이었다.
- DPM
마찬가지로 후반으로 갈 수록 방어 아이템을 선택하는 정글러의 특성 상 더 많은 골드를 쥔 쪽이 후반으로 갈 수록 전환율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효율성 대신 DPM을 고려했다.
당연하지만 DPM 지표에서도 1위는 카나비였다. 카나비는 분당 439의 데미지를 꽂아넣으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 슌(409), 3위 웨이(371) 등 타 선수들이 좀처럼 얼씬도 하지 못하는 수치였다.
- 종합(6개 500점)
압도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카나비의 지표.
500점 만점에 474점이라는 괴물같은 수치로 이번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체 왜 카나비가 LPL의 주목과 더불어 MVP를 받지 못하는지 다소 의문이 들 정도의 수치였다.
카나비는 시야를 제외한 전종목(KDA-파밍-골드차-DPM) 1위에 올랐다. 4종목 1위는 본지가 해당 평가를 시작한 이래 최초의 기록이었다.
앞서 본지가 이번 시즌 시야의 중요성이 의문시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전 종목 1위'라고 봐도 무방한 지표였다. 여담으로, 해당 지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인으로써 매우 행복해지는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심지어 지표로도 그의 플레이를 모두 담아낼 수 없는 것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2위는 BLG 슌(424)이었다. 슌은 KDA(96)-시야 설치(31)-시야 제거(32)-파밍(82)-골드차(90)-DPM(93) 등 모든 지표에서 시야-파밍을 제외하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카나비와 더불어 유이하게 400+ 선수로 이름을 올린 슌의 지표도 훌륭했으나 '하늘은 왜 나를 낳고 카나비를 낳았을까'라고 한탄할 수 밖에 없는 수치였다.
3위는 TES 티안(371)이었다. 그는 KDA(67)-시야 설치(44)-시야 제거(43)-파밍(87)-골드차(63)-DPM(67)등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60점대의 썩 높지 않은 수치이나, 이는 절대평가와 더불어 '카나비와의 상대평가'가 혼합된 지표에서의 수치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모두가 고대하던 타잔은 가장 비중이 컸던 정규시즌 결과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8위(325점)에 올랐다. 다만 지표 중 일부에는 선발전의 결과가 반영되지 못했던 관계로 타잔의 '현 폼'은 LPL 8위보다는 훨씬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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