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왜 심판 맞은 땅볼 아웃이 안타로 번복됐나...LG의 역대급 불운→끝내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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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지독히도 운이 없는 날이었다.
경기가 끝날 수 도 있었던 상황에서 LG에 불운이었다.
심판이 고의적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 경기 일부분이었지만, LG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LG는 이날 패배로 2위 KT에 5.5경기 차이로 추격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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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한용섭 기자] LG가 지독히도 운이 없는 날이었다. 황당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는 경기 막판까지 앞서 나갔다. 선발 플럿코가 4이닝 1실점으로 기록한 뒤 좌측 내전근이 불편해 일찍 교체됐다. LG는 6회 오스틴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5-1로 리드 했다.
이후 불펜진이 릴레이 계투를 펼쳤다. 좌익수 문성주의 무리한 슬라이딩 캐치로 김주원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내줬지만 5-2로 여유가 있었다. 8회 김진성이 도태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5-3이 됐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뜬공과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2루 베이스쪽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신민재가 잡아, 유격수에게 토스해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2루심 윤상원 심판이 두 팔을 흔들며 1루와 2루 베이스를 가리켰다. 이어 자신의 다리에 타구가 맞았다는 했다. 느린 화면에 보면 윤상원 심판의 왼발 스파이크에 살짝 맞고 방향이 굴절됐고, 신민재가 잡아 토스했다.
이후 심판진은 “타구가 심판의 다리에 맞았다. 업스트럭션으로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한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 5.06(c) 6항에 따르면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거나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명기됐다.
경기가 끝날 수 도 있었던 상황에서 LG에 불운이었다. 박건우의 땅볼은 안타로 기록됐다. 2사 1,2루가 되고 경기가 재개됐다. 이후 경기 흐름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마틴이 때린 타구는 원바운드로 투수 키를 넘겨서 2루 베이스로 향했다. 오지환이 대시를 하다가 멈추며 잡으려 했는데, 바운드를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면서 잡지 못했다. 중전 안타가 되면서 5-4 한 점차가 됐다.
2사 1,3루에서 권희동이 풀카운트에서 6구째 고우석의 152km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4에서 스코어는 7-5로 뒤집혔다.
NC는 패배 벼랑 끝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는 다잡았던 승리를 허무하게 내줬다. 심판에 살짝 맞은 타구가 결과적으로 승패를 뒤바꾼 셈이 됐다. 심판이 고의적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 경기 일부분이었지만, LG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LG는 이날 패배로 2위 KT에 5.5경기 차이로 추격 당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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