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뤠이와의 꿈의 대결. '좀비'답게 화끈하게 졌다. 그리고 "그만할래요." 은퇴선언후 큰절[UFC]

권인하 2023. 8. 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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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가 자신의 꿈의 경기에서 좀비답게 졌다.

할로웨이는 "우리 시대 파이터 중 유일하게 만나보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좀비가 원한다면 싸우겠다. 진짜 맞붙고 싶다"고 했고, 예전부터 꼭 만나고 싶은 선수로 할로웨이를 꼽았던 정찬성은 당연히 승낙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스타일로 승부에 나섰고, 그답게 패했다.

할로웨이는 판정이 끝난 뒤 정찬성의 손을 들어올리며 "코리안좀비는 레전드다"라며 팬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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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과 맥스 할로웨이. 사진제공=UFC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코리안 좀비'가 자신의 꿈의 경기에서 좀비답게 졌다. 그리고 패한 직후 은퇴를 발표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코리안좀비MMA, AOMG)이 2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32·미국)와의 격돌에서 3라운드에서 KO패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에서 완패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정찬성은 할로웨이가 먼저 싸우고 싶다고 지목하면서 다시 파이터로 나섰다. 할로웨이는 "우리 시대 파이터 중 유일하게 만나보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좀비가 원한다면 싸우겠다. 진짜 맞붙고 싶다"고 했고, 예전부터 꼭 만나고 싶은 선수로 할로웨이를 꼽았던 정찬성은 당연히 승낙했다.

1라운드에서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할로웨이는 초반 로킥으로 정찬성의 왼발을 겨냥했다. 정찬성이 들어가려는 모션을 잡으면 할로웨이는 곧바로 뒤로 빠졌다. 정찬성의 펀치에 할로웨이가 약간 충격을 받은 듯했다. 정찬성이 달려들어 펀치를 날려 맞혔으나 할로웨이가 카운터 펀치로 방어.

할로웨이가 치고 빠지는 전략에 정찬성이 맞았다. 정찬성이 달려 들어가며 뒤로 빠지는 할로웨이의 얼굴을 맞히자 할로웨이도 다시 때리며 응수했다.

막바지에 정찬성이 달려들어 여러차례 펀치를 할로웨이에 적중시키며 1라운드 종료.

2라운드 초반 할로웨이의 펀치에 정찬성이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할로웨이가 곧바로 달려들어 정찬성에게 초크를 걸었으나 정찬성이 견뎌냈다. 다시 스탠딩으로 왔으나 정찬성에게 충격이 커 보였다. 할로웨이의 펀치가 들어왔으나 정찬성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곧바로 할로웨이에게 원투 펀치를 날렸다. 정찬성이 충격에서 어느정도 회복된 듯 보였다. 할로웨이가 들어오면 정찬성이 반격하는 식으로 후반 경기가 이뤄졌고, 2라운드가 종료.

3라운드 초반 정찬성이 달려들었다. 서로 펀치를 주고 받았다. 팬들의 환호 속에 강한 펀치를 교환했다. 하지만 들어가던 정찬성에게 할로웨이의 오른손 펀치가 제대로 들어갔고, 정찬성이 그대로 쓰러졌다. 곧바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찬성은 자신의 스타일로 승부에 나섰고, 그답게 패했다.

할로웨이는 판정이 끝난 뒤 정찬성의 손을 들어올리며 "코리안좀비는 레전드다"라며 팬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부탁했다. 이어 케이지 인터뷰에서 "내 펀치가 먼저 들어간게 운이 좋았다"라며 정찬성을 인정했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정찬성은 "그만할게요"라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난다"고 한 정찬성은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준비했다. 3,4,5등하려고 격투기 하는게 아니라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탑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인터뷰가 끝난 뒤 자신의 입장곡인 '좀비'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정찬성은 케이지에서 큰 절을 했고, 끝낸 눈물을 쏟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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