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할로웨이에 3R KO패…"그만하겠다"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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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8위)이 맥스 할로웨이(UFC 페더급 1위)에게 패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2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정찬성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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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8위)이 맥스 할로웨이(UFC 페더급 1위)에게 패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2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정찬성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지난해 4월 UFC 273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정찬성은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섰지만, 또 다른 강자 할로웨이의 벽을 넘지 못하며 2연패의 쓴맛을 봤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아놀드 앨런을 꺾은데 이어, 정찬성까지 격파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펀치와 킥을 섞으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정찬성이 먼저 강력한 레프트 펀치를 성공시켰지만, 할로웨이도 카운터 펀치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할로웨이는 공격 횟수를 늘려나가며 정찬성의 빈틈을 공략했다.
이어진 2라운드. 정찬성은 라운드 초반 할로웨이의 펀치에 다운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할로웨이는 초크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끝내고자 했지만, 정찬성은 간신히 버티며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큰 충격을 받은 듯 이후 움직임이 급격히 느려진 모습이었다.
궁지에 몰린 정찬성은 3라운드 초반 펀치 러시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할로웨이는 카운터 펀치로 정찬성을 무너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정찬성의 KO패로 종료됐다.
정찬성은 경기 후 진행된 옥타곤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하겠다"고 말한 정찬성은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진심으로 할로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후회 없이 준비했다"면서 "3, 4, 5등을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하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정찬성은 옥타곤 위에 글러브를 가지런히 올려 놓고 무릎을 꿇은 뒤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는 팀원들과 포옹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정찬성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정찬성과의 작별을 고했다. 정찬성도 손을 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언더카드 페더급 경기에서는 최승우가 야르노 에렌스(네덜란드)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UFC 3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최승우는 에렌스전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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