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보여준 스미스, 스팬 2차전도 승리

이희진 2023. 8. 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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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비프'(신경전)가 있었던 두 선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맥스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에서 앤서니 스미스(35·미국)가 라이언 스팬(32·미국)을 판정에서 2대 1로 꺾고 승리했다.

스미스가 카프킥(종아리를 차는 발차기)과 펀치를 적절히 섞어주며 스팬을 당황케 했다.

스미스가 한 차례 바닥에 깔렸고, 스팬이 위에서 파운딩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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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비프’(신경전)가 있었던 두 선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결과는 같았다. 앤서니 스미스(35·미국)의 승리다. 스미스의 투혼이 빛났던 경기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맥스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에서 앤서니 스미스(35·미국)가 라이언 스팬(32·미국)을 판정에서 2대 1로 꺾고 승리했다.

1라운드는 스미스의 라운드였다. 스미스가 카프킥(종아리를 차는 발차기)과 펀치를 적절히 섞어주며 스팬을 당황케 했다. 스팬은 한 차례 옥타곤 바닥에 깔리기도 했다.

2라운드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스미스가 한 차례 바닥에 깔렸고, 스팬이 위에서 파운딩을 쳤다. 이때의 여파인지 스미스의 왼쪽 눈이 부어올랐다. 2라운드가 끝나고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링 닥터가 올라와 스미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스미스는 경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3라운드가 시작됐다.

3라운드도 박빙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가 발표된 뒤 스팬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서도 결과에 대해 일부 야유가 나왔다.

두 선수는 2021년 9월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스미스가 1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승리 직후 스미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스팬에게 거친 말을 쏟아냈다. 바닥을 응시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스팬은 일어난 뒤 ‘조용히 하라’는 의미에서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다.

당시 스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팬은 내가 누굴 이겼는지 관심 없고 보너스에도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이긴 뒤 제 첫 반응은 ‘나를 이기겠다더니 어떻게 된 것이냐’였다. 그래서 그런 감정적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1차전 이후 오히려 갈등이 쌓였던 두 선수의 2년 만의 리턴 매치였던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둘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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