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남궁민 ‘유품’ 에 오열 “돌아오시오, 제발!” (종합)
안은진이 남궁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8월 26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은 유길채(안은진) 마음에 남연준(이학주)가 깊이 박혔다고 여기고 그대로 심양으로 떠났다.
"어쩌지 못하는 사랑도 있나“라며 탄식하는 이장현 말에 량음(김윤우)는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거야. 평생. 죽기까지.“라며 얘기했다. 사실 그 이야기는 량음 자신의 것이었다.
구원무(지승현)은 “그 남자는 누구요?"라며 길채에게 말을 걸었다. “다 봐놓고 뭘 물으세요.”라며 새침하게 답하는 길채를 보며 구원무는 빙긋 웃었다.
종종이(박정연)은 “연준 도령은 그만 잊으세요”라며 길채를 말렸다. 그러나 길채는 “내게 연준 도련님은 그냥 사내가 아냐.”라고 말했다. “연준 도련님을 보면 내가 한없이 고왔던 시절이 떠오르거든.”이라며 길채는 능군리 시절을 떠올렸다.
경은애(이다인)은 남연준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받았지만 망설였다. 피난가던 시절 청군에게 잡혀 겁탈당할 뻔 했던 일을 떠올려서였다.
경은애는 “난 자격없어. 오랑캐에게 속살을 잡혔어. 그런데 어떻게..”라며 괴로워했다. 그런 은애를 붙잡고 길채는 눈을 부릅떴다.
“무슨 소리 하는 건지 모르겠다. 우린 길을 잘못 들어서 옷도 찢어지고 피도 난 거야.”라고 길채는 은애에게 말했다. “연준 도련님이 원하는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사람도 너야.”라는 길채 말에 힘입은 은애는 남연준과 혼례를 치렀다.
한편, 이장현은 심양으로 가던 길에 의주에 들렀다. 의주의 큰형님 양천(최무성)은 침략한 청군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이장현은 알지 못했다.
심양에 도착한 이장현은 여각을 살 꿈을 갖고 구잠(박강섭)에게 “남원에는 네가 내렴”이라며 미래를 얘기했다. 구잠은 “일주일에 한 번은 량음 도령이 내려와서 노래해달라고 해주십쇼”라며 이장현을 조르기도 했다.
이장현은 청역으로 있으면서 조선 상인과 청 상인 사이에 다리를 놔주고 거간금을 챙기고자 했다. 이장현의 솜씨는 바로 소문이 날 정도가 됐다.
조선인 정명수(강길우)와 용골대(최영우)는 청역들의 장사에 대해 듣고 자리에 들이닥쳤다. 그 자리에는 이장현과 량음이 있었다.
간자라고 의심하는 용골대에게 이장현은 이리저리 그럴듯하게 둘러댔다. 그러나 용골대는 의심을 풀지 않고 겁을 주고 일어났다.
정명수는 청나라의 요구를 전하러 소현세자에게 찾아왔지만 박대만 당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강빈(전혜원)은 근심이 가득했다.
강빈의 상궁은 “이장현을 만나보라”라며 권했다. 상궁이 이끄는 대로 강빈 앞에 오게 된 이장현은 “정명수 고발을 막으라, 어떤 일이 있어도 못본척 해라”라고 조언했다. 이장현은 소현세자에게도 “졍명수처럼 쥐새끼 같은 자가 빼돌린 물건을 누구와 나누겠습니까”라며 뒤에 용골대 같은 장수가 있다고 언질을 줬다.
소현세자를 따라온 대신들은 정명수를 고발했지만 도리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장현 역시 옥에 갇혀 대신들에게 “역관과 용골대에게 뇌물을 줘라”라고 조언했지만 용골대의 분노는 예상을 넘어섰다. 대신들은 바로 다음날 형장에 끌려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이장현마저 풀려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그는 홍타이지(김준원) 앞에 끌려가 자신을 변명해야 했다.
조선의 길채 일가도 편하지 못했다. 남연준은 임금을 위한 충정이라며 인조(김종태) 면전에서 입바른소리를 했다가 졸지에 청에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남연준은 청에 가서 황제 앞에 절할 수 없다고 거절했고, 급기야 대불경죄로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가산까지 몰수당한 길채 일가는 다시 허름한 초가집으로 이사했다. 돈이 될 만한 건 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길채는 피난 중에 이장현이 찾아와 덮어줬던 털옷은 내놓지 않았다.
심양에 갔던 사람 중 일부가 돌아온단 소식에 길채는 이장현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얼마 전 죽임당한 사람이 아닐까’란 답을 듣고 충격받았다.
“관에 가면 심양에서 죽은 자들의 유품이 있을 게야”라는 말에 길채는 당장 유품 내용을 알아보러 갔다. 그 중 한 상자에서 자신의 댕기를 발견한 길채는 충격에 빠졌다. ‘내 죽기 전까진 이 댕기를 품에서 놓지 않을 작정이오’라던 이장현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해서였다.
그날밤, 길채는 꿈에서 아끼던 실패를 따라나섰다가 아끼던 꽃신까지 잃어가며 도착한 바닷가의 낭군을 만났다. 마침내 얼굴을 보인 낭군의 정체는 바로 이장현이었다.
길채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심양 방향을 바라보고 섰다. 이장현의 털옷을 펄럭이며 길채는 이름을 불렀다. “장현 도령 돌아오시오! 돌아오면 다신 내 매몰차게 굴지 않으리다”라며 길채는 오열했다.
시청자들은 이날 두 사람의 엇갈리는 사랑에 눈물 흘렸다. “너무 울어서 화면이 뿌옇게 보여”, “너무해”, “길채 너무 애처롭게 울어”, “ㅠㅠㅠㅠ”등 전개에 몰입한 모습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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