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흉기 든 남성, 2시간여 대치 끝에 체포…흉기 7점 압수
김송이·김경학 기자 2023. 8. 26. 23:35
한 남성이 서울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2시간 넘게 대치하다 체포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6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 1층 주차장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흉기를 든 남성과 대치한 뒤 이날 오후 10시5분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양손에 흉기를 든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넘게 대치했다. 30대 후반으로 알려진 남성은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흉기를 자신의 가슴에 댄 채 자해를 하겠다며 위협했다.
인질이 있거나 다른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라 판단한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치 상황이 길어지고 주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흉기를 내려놓도록 유도한 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남성을 제압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남성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가방에서 흉기 7점을 회수했다고 밝혔으며 남성을 연행해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법률 위반 사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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