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슬로프' 美 유타주, '유니콘'이 많은 이유?
[앵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3천억 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중서부의 유타주가 꼽히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강성옥 기자가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유타주, 한반도 전체와 비슷한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인구는 인천광역시 정도인 3백만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가 IT산업의 본거지로 유명하지만 유타주는 최근 10여 년 사이에 '실리콘슬로프'로 불리며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어도비와 반도체 제조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등 수많은 IT 기업이 속속 이곳에 몰려들었습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은 유타주가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제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타주는 규제혁신과 낮은 세제로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기업에 제공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유타주정부 경제국장 : 우리는 유타 대학과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데 기술 이전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대학의 기술을 비즈니스 환경의 생태계로 이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타주의 대학들 역시 4차 산업 시대 트렌드에 맞는 인력양성에 주력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과정과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학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테일러 R. 랜들 / 유타대학교 총장 : 우리 대학의 비즈니스 학과는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취업의 기회를 보장받고 있고 실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어도비와 픽사, 메리어트 호텔, 고어텍스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업의 창업자들도 모두 이 대학 출신입니다.
[데이비드 놀 우즈 / 유타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교수 : 모든 기업은 정보화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고 학생들은 이런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유타 주정부와 지역 대학의 맞춤형 인재양성은 청년 취업난 해소에 힘쓰는 우리 정부의 교육정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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