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동료 위로하고 불필요한 경고 막고…연승 이끈 '캡틴' 손흥민

안영준 기자 2023. 8. 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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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이 팀을 능숙하게 지휘하며 연승의 중심에 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팀 동료 미키 판더펜이 상대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와 판더펜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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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2-0 승리 견인
제임스 메디슨과 '다트 세리머니'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 ⓒ 로이터=뉴스1
토트넘 쿨루셉스키와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이 팀을 능숙하게 지휘하며 연승의 중심에 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2연승이자 개막 후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갔다.

'수비가 약하다'는 비판을 털어낸 토트넘은 2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팀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 완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동료들을 이끌고 격려하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팀 동료 미키 판더펜이 상대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와 판더펜을 위로했다. 또한 흥분한 다른 동료들이 심판에게 몰려들며 항의하자 불필요한 경고를 막기 위해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주장으로서 자신이 직접 심판에게 어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 AFP=뉴스1

손흥민은 이날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히샬리송도 보듬었다. 경기 도중 히샬리송을 끊임없이 격려하며 파이팅을 불어넣었고, 다소 이른 시간인 후반 15분 히샬리송이 교체돼 나갈 때에도 위로를 건넸다.

평소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끈끈한 우정을 나눴던 손흥민은 이미 이적생 메디슨과도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

손흥민은 메디슨이 토트넘에서의 첫 골을 넣자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주장단'인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포옹을 나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3일 "그동안 손흥민은 구단 내부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그를 리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놀라움이 있는 선임이었지만, 이제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가 됐다"며 '주장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 ⓒ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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