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실패 주민들에 '쉬쉬'...김정은 리더십 흔들?
[앵커]
북한이 지난 24일 실패로 끝난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군사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데도 실패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있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이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
대외용 매체엔 발사 당일 실패 사실을 신속하게 알렸지만, 정권에 부담 요소로 판단한 탓인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엔 이틀째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군사 분야에서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평가 속에, 북한은 3차 발사 시점을 10월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잡았습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센터장 : (2차 정찰위성 실패는)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조급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고. 어쩌면 기술적인 결함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사 결정 체계의 문제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의 경제 상황도 악화 일로입니다.
이렇다 보니 군사위성 발사 전 김 위원장은 김덕훈 내각 총리에게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며 경제난의 책임을 돌렸고, 북한 매체는 간부들에게 군인처럼 육탄정신을 체질화하라고 연일 다그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의 거듭된 실패로 초조해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사이버 해킹과 같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도 무제한적인 도발보다는 (해킹과 같은) 경제적 도발에 주력하고 있고요. 따라서 당분간 정찰위성 발사에 주력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정도의 도발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후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했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지난 5월 김 위원장과 군사정찰위성을 시찰한 것을 끝으로 3개월 넘게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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