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속 진화하는 北 위성기술...'캠프 데이비드' 이행 시급

신현준 2023. 8. 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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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 발사에 잇따라 실패했지만, 기술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카메라가 조악해 군사위성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8차례 위성을 발사해 단 2차례만 성공했습니다.

2012년과 2016년 발사한 광명성 3-2호기와 광명성 4호가 그 주인공인데, 이마저도 현재는 수명을 다해 기능을 못 하거나 소멸했습니다.

최근 2차례 시도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5월 1차 발사에서는 1단 분리 이후 2단 엔진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실패했고, 8월 2차 발사는 비상폭발체계 오류로 공중 폭발했습니다.

[신원식 /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 : (이번에는) 3단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진전은 있지만 2단 비행까지 완전하게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중간 결론을 내도 될까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예, 그렇게 보시는 것이 합리적인 평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실패가 이어진다고 하지만 실패를 통해 북한의 기술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10년 전 우주개발국을 세운 데 이어 2021년부터는 3차 국가우주개발계획으로 군사정찰위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6월 19일) : 군사정찰위성 개발 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집니다.]

특히 군사정찰위성이 여러 개 가동되면 군의 배치와 이동 상황 같은 전력이 노출될 뿐 아니라 미사일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위협이 됩니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로 추락한 만리경 1호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기술력이 조악해 군사위성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시험발사에서 공개한 사진도 해상도가 20m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히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저는 충분히 북한이 아주 고급적인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준군사위성 정도의 수준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진화하는 북한의 군사능력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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