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경기장 압사 사고…10여 명 숨져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경기장 압사 사고가 일어나 현재까지 13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 마하마시나 경기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85명 가운데 11명이 중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반쯤 마하마시나 경기장에서 국제 스포츠 행사인 인도양섬게임 개막식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십 명이 인파에 눌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사고 당시 개막식 현장에 있던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1분간 묵념을 요청했고, 이후 개막식은 계속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약 4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하마시나 경기장에서는 예전에도 치명적인 압사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2018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당시 마다가스카르와 세네갈의 예선 경기를 앞두고 압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2019년에는 경기장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15명이 압사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인도양섬게임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코모로, 세이셸, 몰디브, 레위니옹, 마요트 등 서인도양 7개국의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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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