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 9회말 2사 후 끝내기포…'또 위닝' KT, LG와 5.5G 차(종합)

김주희 기자 2023. 8. 2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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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163번째 선발승으로 송진우와 최다 타이
SSG, 8회 하재훈·전의산 연속 타자 홈런으로 두산에 뒤집기
삼성 오재일, 7회 역전 그랜드슬램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NC 권희동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8.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가 9회말 2사 후 터진 권희동의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NC는 2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LG를 무너뜨린 NC(54승2무49패)는 4위를 고수했다.

전날 1-14 대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1위 LG(65승2무40패)는 이날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챙기지 못해 또 무릎을 꿇었다.

권희동은 4-5로 뒤진 9회 2사 1, 3루에 등장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희동의 시즌 5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포다.

1-1로 맞선 6회초, LG가 4점을 쓸어담고 도망갔다.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되찾아 왔다.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는 문보경의 2타점 3루타, 박동원의 땅볼을 엮어 5-1로 달아났다.

NC는 차근차근 따라갔다.

NC 김주원은 6회말 좌전 안타를 날린 뒤 좌익수가 타구를 놓친 틈을 타 쉬지 않고 내달려 홈까지 쇄도, 시즌 8호포를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2-5로 뒤진 8회에는 도태훈의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한 점을 보탰다.

2점 차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2사 후에도 NC 타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우석을 상대로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쳐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박건우가 친 땅볼은 2루심 발에 맞았다. 2루수 신민재는 타구를 잡아 2루에 먼저 송구했지만, 내야수(투수 포함)에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는 주자가 되고, 누상에 있던 주자에겐 진루권이 주어진다는 규정에 따라 LG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구사일생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얻게 된 NC는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에 4-5, 한 점차까지 쫓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권희동이 고우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우석은 시즌 5패(3승12세이브)째를 당했다.

NC 다섯 번째 투수 임정호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낚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5대2으로 KT 위즈의 승리.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8.16. ks@newsis.com

부산에서는 끈질긴 뒷심을 발휘한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8-6으로 울렸다.

2위 KT(61승2무47패)는 7위 롯데(50승57패)를 6연패로 몰아넣고, 1위 LG를 5.5게임 차로 쫓았다.

4일 이내 동일대진 3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KT는 지난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날까지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009년 KIA 타이거즈와 지난해 SSG 랜더스가 작성한 12연속 위닝 시리즈다.

KT 오윤석이 4타수 4안타 1타점, 앤서니 알포드가 5타수 4안타를 때렸고, 박경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을 지원했다.

KT의 막판 뒷심이 빛났다.

KT는 2-5로 끌려가던 8회초 4점을 집중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알포드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뒤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2사 1루에서는 신본기의 우전 안타와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대량 득점 기회에 들어선 박경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때 좌익수 안권수가 타구를 잃어버리는 실책을 저질렀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6-5로 역전했다.

만만치 않았던 롯데도 8회말 윤동희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6-6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KT는 9회 장성우, 알포드의 연속 안타와 오윤석의 고의4구로 또 한 번 기회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배정대의 땅볼에 3루수 니코 구드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KT가 다시 앞섰다.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롯데는 9회말 선두 김민석, 전준우가 KT 박영현에 연속 볼넷을 골라 마지막 반격 찬스를 잡았지만 한동희, 구드럼이 삼진, 정훈이 땅볼에 그쳐 그대로 패했다.

구드럼은 이날 실책만 3개를 저지르며 팀의 발목을 잡았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08. leeyj2578@newsis.com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12-4로 대파했다.

6위 KIA(51승2무50패)는 3연승을 질주했고, 9위 한화(42승6무58패)는 5연패에 빠졌다.

컨디션 난조로 열흘 휴식 후 복귀한 KIA 양현종이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양현종은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아울러 개인 통산 165승을 신고, 이중 163승을 선발로 일궈내면서 송진우(은퇴)가 보유한 KBO리그 최다 선발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KBO리그 역대 최다 210승 기록도 가지고 있는 송진우는 163승을 선발로 따냈다.

KIA 타선은 0-2로 뒤진 3회말 1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대거 5점을 쓸어 담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이 3연속 안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는 최원준, 박찬호가 연거푸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앞서나갔다.

양현종을 흔들지 못한 한화는 투수가 바뀐 7회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문현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한 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KIA는 6-3으로 앞선 7회말 집중타를 퍼부어 5점을 더 쓸어담고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4이닝 9피안타 6실점 부진한 투구로 시즌 8패(8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 SSG 하재훈이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5.26. jhope@newsis.com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7-5로 꺾었다.

원정 5연패를 끊은 SSG는 3위(58승1무47패)를 유지했다. 5위 두산(54승1무52패)는 6위 KIA에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SSG는 3-5로 끌려가던 8회 홈런 2개로 3점을 뽑아 흐름을 바꿨다.

선두 김강민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무사 1루에서 하재훈이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그라운드 홈런(시즌 4호)으로 동점을 일궜다.

후속 전의산도 박치국에게 역전 중월 솔로포(시즌 4호)를 터뜨리면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SSG는 1점 차로 앞선 9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전의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두산을 침묵시켰다.

9회말 등판한 SSG 마무리 서진용은 2사 2루 위기에서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오재일이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3.05.02. lmy@newsis.com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6-5로 눌렀다.

8위 삼성(47승1무61패)과 최하위 키움(47승3무68패)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삼성은 1-5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냈다.

2-5로 뒤처져 있던 8회에는 이재현, 김지찬의 연속 볼넷과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오재일은 키움 문성현의 2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9호)을 작렬해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일은 개인 통산 8번째 만루홈런으로 결승타를 신고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구원 난조에 승리를 놓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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