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하재훈 "서진용, SV 기록 깨길…난 타자로 다른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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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외야수 하재훈(32)은 의미 있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투수로 뛰던 2019시즌 36세이브를 올리며 SSG 구단(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서진용이 앞으로 2개 세이브를 기록하면 하재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3개 세이브를 더하면 신기록을 세운다.
경기 후 만난 하재훈은 그라운드 홈런과 함께 서진용의 세이브 기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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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외야수 하재훈(32)은 의미 있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투수로 뛰던 2019시즌 36세이브를 올리며 SSG 구단(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재훈에겐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한편으론 아픈 기억이기도 하다.
당시 61경기에 출전했던 하재훈은 이듬해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오랜 몸부림 끝에 투수의 길을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했다.
하재훈의 세이브 기록은 올 시즌 다시 조명되고 있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으면서다.
서진용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 7-5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서진용이 앞으로 2개 세이브를 기록하면 하재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3개 세이브를 더하면 신기록을 세운다.
이날 서진용의 시즌 34번째 세이브엔 하재훈의 활약이 녹아있었다.
7회 대수비로 출전한 하재훈은 3-5로 뒤진 8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상대 팀 박치국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인사이드 더 파크(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좌중간 타구를 날린 뒤 상대 팀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놓친 사이 홈까지 내달렸다.
SSG는 후속 타자 전의산의 역전 연속 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에 서진용이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SSG는 하재훈과 서진용의 활약 속에 두산을 7-5로 눌렀다.
경기 후 만난 하재훈은 그라운드 홈런과 함께 서진용의 세이브 기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하재훈은 "(서)진용이가 내 기록을 깨면 좋겠다"라며 "세이브 기록을 깨야 우리 팀이 많이 승리한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내 개인 기록도 소중하지만, 팀 승리가 먼저"라며 "힘을 합해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씩씩하게 "난 타자로 다른 기록을 많이 세우겠다"라며 "오늘도 그라운드 홈런을 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날 홈런은 SSG 팀 역대 3번째(전신 SK 포함) 그라운드 홈런으로 남았다.
SSG 선수가 그라운드 홈런을 친 건 2012년 4월 15일 안치용 이후 11년 4개월 만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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