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 안하면 분당"..`이 사법 리스크`에 민주 분당론 고개

임재섭 2023. 8.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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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분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검찰의 영장 청구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다시 나왔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여당의 기대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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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분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검찰의 영장 청구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다시 나왔다. 친명계 일각서 이 대표의 '옥중공천' 얘기가 나오는 등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자 비명계가 다시 반격에 나서는 양상이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25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비대위를 하든 뭐를 하든 하는데 안 물러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거취를 결정할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친명계가 이 대표의 '옥중 공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사퇴 후 민주당을 이끌 대안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내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많으니 누구든 엄두를 못 내는 것일 뿐, 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에도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여당의 기대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78%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 더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묻자 "전망이 아니라 그렇게 하길 바라는 기대일 것이다. 특히 여당이 그럴 것이고 그에 동조하는 일부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이 대표의 입장은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명 중심의 공천이 이뤄지면 공천에서 탈락 가능성이 높은 비명계 다수가 이탈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의 분당론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는 이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 대표 사퇴 후 비대위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당 밖의 신당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이 신당 작업을 서두르면서 민주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과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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