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풀타임...토트넘, 본머스에 완승
손흥민(31·토트넘)이 풀타임 활약하며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 경기 종료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2대0 완승했다. 올 시즌 2승(1무)째를 챙긴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27·잉글랜드)이 선제골을 뽑았다. 그는 전반 17분 파페 사르(21·세네갈)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 시티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두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결국 이날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또 한 번 달아났다.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21·이탈리아)가 공을 주고받으며 측면 공간을 열었고, 우도기가 건넨 공을 데얀 쿨루세브스키(23·스웨덴)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도우미’ 역할을 이어갔다. 왼쪽, 중앙을 오가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선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후반 들어선 전방으로 위치를 옮겼지만 기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욕심은 내려놓고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고, 이 같은 모습에 영국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다만 아직 골이 없는 건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심판에 거세게 항의하려 하자 이를 말리는 등 ‘캡틴’ 역할도 했다. EPL 사무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심판 권한을 강화하는 새 규정을 밝혔다. 두 명 이상의 선수가 심판에게 다가가 항의하거나, 심판에게 판정 관련 과한 요구를 하면 경고가 나올 수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떼 놓은 뒤 혼자 심판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단은 다소 젊어졌는데, 이날 토트넘 선발 11명 중 손흥민이 유일한 30대였다. 미키 판더펜(22·네덜란드), 우도기 등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도 많다. 젊은 선수들의 과열을 막는 것도 손흥민의 역할이다. 토트넘은 다음달 2일 번리와 EPL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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