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 즐겨요”…무더위는 당분간 계속
[KBS 제주] [앵커]
올 여름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해수욕장과 숲 속 등 제주 곳곳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맑고 무더운 날씨 속 주말 표정을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을 코앞에 뒀지만 여전히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해수욕장은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뙤약볕 아래서도 바닷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무더위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모래성을 지으며 추억도 하나 더 쌓고, 걸음마를 뗀 아기도 엄마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난생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가봅니다.
[이혜자/서울 성동구 : "휴가가 저희가 잘 맞았던 게 지금이어서 왔는데, 해수욕을 할 수 있을지 아기가, 너무 물이 차가워졌을지 궁금했는데, 들어가 보니까 정말 좋아요."]
향긋한 나무 향이 가득한 공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작은 구멍에 못을 넣고 신중하게 망치를 두드립니다.
스펀지에 물감을 묻혀 톡톡 두드리며 정성스레 무늬를 찍어내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 쟁반이 완성됩니다.
야외 그늘에서는 직접 타악기를 만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김병석/조천초등학교 5학년 : "나무로 장난감 만들기, 저기서 물감으로 캐릭터 만들기, 여러 가지를 했어요. 칼림바를 가지고, 유튜브에 나오는 그대로 연주해보고 싶었어요."]
오늘(26일) 동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된 가운데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윤혜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제주도는 내일 낮부터 저녁 사이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요. 모레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돼 비가 내리면서, 다음 주 수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제주도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비 소식 속에서도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는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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