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의 변신…삼계탕 부재료가 효자 작목 ‘부상’
[KBS 춘천] [앵커]
'황기' 하면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의 하나로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강원특별자치도에선 이 황기가 농가 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작목이 되고 있습니다.
곧 마시는 차로도 변신한다고 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거진 풀들로 뒤덮인 2,300여 제곱미터의 밭.
엄지손톱만 한 이파리를 들추고 줄기를 쭉 뽑아내자, 인삼과 비슷한 뿌리가 딸려옵니다.
1년생 황기입니다.
키성장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찾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농가의 순수익으로 볼 수 있는 '소득률'이 54%를 넘어 6년산 인삼에 버금갑니다.
[이해용/강원도 홍천군/황기 재배농가 : "제초작업이나 기술만 좀 터득하고 하면 소득작목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고추는 평당 2만 원 정도 나오는데 황기는 평당 4~5만 원대 나오니까..."]
2000년대 초만 해도 국산 황기는 값싼 중국산 황기에 밀려 주춤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황기 재배 적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강원도에서 재배가 늘었습니다.
청정한 강원도 산지에선 유기농 인증을 받기도 유리합니다.
전국에서 재배되는 황기 550톤 가운데 60% 가까이가 강원도에서 생산됩니다.
특히, 친환경 황기는 사실상 대부분이 강원도에서 납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황기를 차처럼 달인 음료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황기를 볶으면 옥수수차처럼 맛은 구수하고, 폴리페놀 등 성분은 강화됩니다.
[이기욱/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액상차로는 저희가 처음 시도를 하고 있어요. 좀 더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차 가공품 정도로 만들어서 소비자한테 많이 선보여서 시장을 좀 확대시켜보자..."]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와 유통업체가 손잡고 생산 유통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황기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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