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해수욕도 ‘불안’
[KBS 전주]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맞는 주말.
해수욕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여름의 끝자락,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지만, 물놀이객과 상인 모두 불안과 걱정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고 파도에 몸을 맡기며 여름의 끝을 즐깁니다.
[김예지/충남 서천군 : "막바지로 한 번 더 휴가 나오려고 (왔습니다.) 애들이 물놀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자연이 어우러진 곳을 찾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바다로..."]
처서는 지났지만,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더위를 식히려는 방문객들로 해수욕장은 붐볐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처음 맞는 주말.
앞으로도 지금처럼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지 걱정하는 피서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경민/경기 평택시 : "영향이 아무래도 있겠죠. 그때 되면 (휴가지가) 강이나 계곡이나 또 바뀌지 않을까..."]
가뜩이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인근 어민과 상인들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마저 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조창곤/군산 선유도 어민 :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준 것 같아요. 아시는 손님들은 물어보고요. '멍게가 어디 것이냐?' 일본산 아예 안 쓴다고 하면 '아 그러냐'고..."]
벌써부터 폐업을 고민하는 상인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봉수/군산 선유도 상인 : "걱정이 많이 크죠. 동네 분들 다. 오염수 방류 때문에라도 폐업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정부와 지자체는 해수욕장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공개해 안심시키고 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를 씻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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