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물고기 검사서 삼중수소 안 나와"...수산업계는 '신중'
[앵커]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뒤 첫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수산업계 종사자들은 방류 문제로 매출에 영향은 없었다면서도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붐비는 도쿄 도심 츠키지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매출 변화 여부를 물어보니,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합니다.
[츠키지 수산시장 상인 : (오염수 방류와 매출은) 전혀 관계없습니다. 손님 규모도 아직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방류를 개시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며 방사성 물질 검사와 발표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야시타 / 츠키지 수산시장 상인 : 물건만 좋다면 수입은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조사해 발표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시민들과 해외 여행객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퀑 / 홍콩인 여행객 :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국제 기준을 준수했으리라 믿어서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카세 / 일본 치바 주민 : 후쿠시마로 여행도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지만 아직 불안합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섭취는) 고민됩니다.]
일본 정부가 공개 중인 일일 방류 현황을 종합하면 일단 국제적인 안전 기준치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방류 정지 기준치 이하로 나온 데 이어,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검사한 수산청 조사에서도 삼중수소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상과 경제산업상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잇달아 화상 회담을 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IAEA의 관여를 부각하며 투명하고 안전한 방류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 어민들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박재현 유준석
영상편집: 이영훈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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