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5번째 도전 끝에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수립
KIA 양현종이 마침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이 6-2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KIA가 역전당하는 일 없이 12-4로 대승하면서 양현종은 마침내 시즌 6승, 통산 165승째를 거뒀다.
특히 양현종은 165승 중 163승을 선발승으로 따내 송진우(전 한화)와 더불어 역대 최다 선발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통산 다승 1위 송진우(210승)는 선발승 163승과 구원승으로 47승을 올렸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송진우와 달리 양현종은 2007년 데뷔 이래 줄곧 선발로만 뛰었고, 구원승은 2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지난달 6일 SSG를 상대로 162번째 선발승을 따낸 뒤 4번의 등판에서 3패를 당했다. 이 기간 21.1이닝을 던져 17실점(16자책점)으로 부진해 지난 16일 조정 차원에서 2군에 갔다가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한 이날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2루에서 문현빈에게 중월 2루타, 노시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점을 먼저 줬다. 하지만 KIA 타선은 0-2로 뒤진 3회말 최원준의 우전 안타, 박찬호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말 5점을 뽑아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으며 양현종을 도왔다.
한화가 2-6으로 추격하던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병살타로 고작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치자, KIA는 공수교대 후 타자일순하며 2루타 2개 등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또 5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SSG가 두산에 7-5 역전승을 챙겼다. SSG는 3-5로 끌려가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하재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뒤 후속 타자 전의산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이 밖에 창원에서는 홈팀 NC가 4-5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권희동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5 역전승을 챙겼다. 부산에서는 KT가 롯데를 8-6으로 제압하고 11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8회말 터진 오재일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6-5로 이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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