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전합니다”…청각장애인 보조견을 아시나요?
[앵커]
장애인 보조견 하면 보통 '시각'장애인을 돕는 보조견을 떠올리는데요.
'청각'장애인의 귀를 대신해주는 보조견도 있습니다.
청각장애인과 보조견의 특별한 동행, 김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집 내부처럼 꾸며 놓은 이 곳은 청각장애인 보조견 훈련소입니다.
초인종 소리에 재빨리 반응하는 푸들, 청각장애인 보조견으로 훈련 중입니다.
훈련사가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를 수어로 물어보면, 이걸 알아듣고 곧장 안내합니다.
알람 소리가 울리자 침대에 누워 있는 훈련사에게 다가가 툭툭 몸을 치고 흔듭니다.
청각장애인 보조견이라 짖어서 깨우지 않습니다.
1997년부터 이곳에서 훈련 받은 청각장애인 보조견은 140마리가 넘습니다.
[이이삭/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사무국장 : "소리에 반응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을 더 발전시켜서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즐길 수 있게끔 훈련을 하려고..."]
이렇게 훈련된 보조견은 생활 속 특정 소리를 전해주며 청각장애인의 '귀'가 돼 줍니다.
이소라 씨는 2010년부터 청각장애인 보조견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보조견 '럭키'는 어떤 존재보다 든든한 동반자가 됐습니다.
[이소라 : "현관문이 잘 안 닫혔었나봐요. 저는 그때 몰랐거든요. (보조견이) 소리 근원지를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위험한 상황을 그렇게 해줬다는 게(알려줬다는 게) '럭키 잘 만났구나'."]
아이들을 키울 때도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이소라 : "아기 운다고 방에 가서 아기 좀 보라고... (럭키가요?) 네."]
하지만 청각장애인 보조견의 존재가 낯설다 보니 식당이나 공공장소 출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소라 : "데리고 갔는데 '어, 동물은 안돼요, 강아지 안돼요' 막 이러니까..."]
세상과의 소통을 도와주는 존재인만큼 사람들의 이해와 인식 개선을 청각장애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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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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