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힘들 땐, 욕 한번 시원하게"...의외의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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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발산할 때 내뱉는 욕설이 통증이나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 대학교의 리처드 스티븐 박사팀은 67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욕설이 통증 완화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반응을 실험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욕을 하지 않고 운동할 때보다, 욕설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핸드 그립을 쥐었을 때 더 강한 운동 능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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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감정을 발산할 때 내뱉는 욕설이 통증이나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썬'은 킬 대학교 심리 연구실의 실험 결과와 신경과학 저널 '뉴로리포트'(NeuroReport)에 실린 연구결과들을 인용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 킬 대학교의 리처드 스티븐 박사팀은 67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욕설이 통증 완화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반응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넣도록 한 후, 한 그룹은 계속 욕설을 하도록 했다. 반면 다른 그룹은 욕이 아닌 평범한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말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욕설을 하며 얼음물에 손을 넣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약 2분간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욕설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버틴 시간은 1분 15초로 짧았다.
연구팀은 통증이 있을 때 내뱉는 욕설은 아픈 감정을 발산하는 동시에 주의력을 분산시켜 통증의 정도를 버티도록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자전거와 아이소메트릭 운동(몸 전체가 아닌 근육만을 움직이게 하는 정적 수축 운동)을 시켰다. 한 번은 운동하며 욕설을 하게 했고, 다른 한 번은 욕설을 하지 않고 운동만 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욕을 하지 않고 운동할 때보다, 욕설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핸드 그립을 쥐었을 때 더 강한 운동 능력을 나타냈다.
리처드 스티븐 박사는 "욕설이 교감신경계를 촉진하기 때문에 욕설이 진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라면서 "교감신경계는 위험에 빠졌을 때 심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모든 언어 생산은 좌측 뇌에 있는 대뇌반구에서 일어나는 것에 비해, 욕설은 우뇌에서 일어난다"면서 "욕설을 단순한 언어 활동이 아닌, 뇌 활동으로서 운동 능력과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봐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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