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kt, '오윤석 4안타' 앞세워 롯데 제압 … 롯데 6연패

심규현 기자 2023. 8.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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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가 오윤석의 4안타 맹타와 8회초 4득점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연이틀 제압했다. 

오윤석. ⓒ연합뉴스

kt wiz는 26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kt wiz는 시즌 61승2무47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50승57패로 7위에 머물렀다.  

kt wiz 선발투수 배제성은 6.1이닝동안 100구를 던져 4실점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7번타자 겸 1루수 오윤석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 선발투수 우완 박세웅은 6이닝동안 88구를 던져 2실점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롯데였다. 1회말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정훈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고승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롯데가 1-0으로 앞서나갔다.

kt wiz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문상철은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오윤석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앤서니 알포드. ⓒ연합뉴스

여기서 공을 잡은 이정훈은 2루주자 알포드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 방향으로 송구를 했다. 이 공을 받은 롯데 니코 구드럼은 3루 베이스를 살짝 지나친 알포드를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감행했다. 하지만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알포드는 홈을 밟았다. 상대 실책으로 인해 1-1 동점을 만든 kt wiz다.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와 고승민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구드럼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당한 kt wiz는 6회초 선두타자 알포드의 좌전 안타로 반격에 나섰다. 후속타자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윤석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kt wiz는 대타 박병호 카드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kt wiz는 박병호의 타점으로 2-2,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좌익수 뒤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고승민과 구드럼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흐름을 탄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안권수의 안타와 1사 후 터진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이정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롯데는 전준우의 우익수 왼쪽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kt wiz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알포드가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문상철이 삼진으로 처리된 가운데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3-5로 점수차를 좁힌 kt wiz다.  

이후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의 안타와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경수가 친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안권수가 슬라이딩했으나 놓쳤고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해 6-5 역전에 성공했다. 

박경수. ⓒ연합뉴스

롯데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의 볼넷과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얻었다. 안권수는 투수 땅볼로 처리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건 kt wiz였다. kt wiz는 9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와 알포드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득점권 기회에서 문상철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오윤석은 자동 고의4구를 얻어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구드럼이 홈 송구를 택했지만 송구가 옆으로 빠졌다. 그렇게 kt wiz는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본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점의 리드를 잡은 kt wiz는 9회말 박영현을 올리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kt wiz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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