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해제 코 앞인데…중국 어민들 “일본 해역 근처도 못 가”
[앵커]
오늘(26일) 하루 박지원 앵커를 대신해 소식 전해드립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중국 어민들도 울상입니다.
다음달에 금어기가 해제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일본 해역 근처에도 못가게 됐다는 겁니다.
다롄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시장.
이곳 상인들은 일본산은 없다며 모두 연근해에서 잡은 국산이라고 말합니다.
수입 냉동 수산물도 모두 일본산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수산물시장 상인 : "원래 없습니다. 우리는 줄곧 일본해 제품을 팔지 않아요. 저희 집은 주로 잉글랜드섬의 북극 새우를 수입합니다."]
상인들은 벌써부터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가 불러올 후폭풍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 "정말 영향이 있다면, 장사할 수도 없을 거예요. 정말 영향을 미치면 여기 바닷물이 오염되면 여기 없을지도 몰라요."]
중국 매체는 8개월 뒤면 일본 오염수가 가장 먼저 중국 동남부 연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 보하이 만도 1~2년 뒤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금어기가 해제되는데 중국 어민들은 동일본 앞바다 등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근처로 조업을 나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수산물 안전이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롄항 어민 : "(오염수가) 계속 배출되면 2년 뒤에는 무조건 이쪽 바다가 오염됩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 내 일본 식당들은 식재료 수입선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일식집 대표 : "참치는 원래 일본 수입 참치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타이완 참치로 대체하고 있어요."]
한편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자국민들에게 가급적 언행을 조심하도록 당부하고, 예정됐던 행사까지 취소했습니다.
다롄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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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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