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 역전 끝내기 3점포!’ NC, LG에 대역전극…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 [MK창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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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대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인공은 권희동이었다.

NC 다이노스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2연승을 달린 NC는 54승 2무 49패를 기록, 4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40패(65승 2무)째를 떠안게 됐다.

26일 창원 LG전에서 끝내기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NC 권희동. 사진=김영구 기자
NC는 투수 태너 털리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1루수)-서호철(3루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이에 맞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민성(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플럿코.

기회는 LG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왔다. 당초 넉넉히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손이 베이스를 쓸고 간 뒤 2루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어 신민재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김민성(3루수 파울 플라이)과 오스틴(유격수 땅볼)이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찬스를 놓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손아섭의 우전 안타와 마틴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권희동이 삼진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잦은 기회에도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4회초 1사 후 오지환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의 시즌 3호포. 그는 또한 이 대포로 KBO 역대 42번째 개인 통산 2,400루타를 달성하게 됐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도태훈, 서호철의 연속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안중열은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주자 도태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경기 중반 승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던 LG 플럿코가 좌측 내전근 불편함을 호소한 것. LG는 5회말 시작과 동시에 우완 불펜 자원 유영찬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LG는 6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민재의 우전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오지환의 우중월 2루타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문보경이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으며, 후속타자 박동원도 3루수 땅볼로 3루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격을 당한 NC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말 2사 후 김주원이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LG 좌익수 문성주는 이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볼은 땅을 맞고 그를 넘어갔고, 좌중월 담장까지 흘러갔다. 그 사이 김주원은 홈까지 달려들었다. KBO리그 통산 93번째이자 올 시즌 3번째, 김주원의 개인 통산 첫 그라운드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꾼 NC는 8회말 1사 후 나온 도태훈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박건우의 2루수 내야 안타가 나왔다. 당초 2사 후 나온 박건우의 타구는 2루수 신민재가 공을 잡은 뒤 2루 베이스를 밟고 있던 오지환에게 여유롭게 토스하며 아웃인 것처럼 보였으나, 그 전에 타구가 심판의 발을 스친 것으로 알려져 내야 안타로 인정됐다.

야구규칙 5.06(c) 6항에 따르면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 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라고 돼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NC는 마틴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권희동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끝내기 3점포를 작렬시키며 NC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NC 선발투수 태너는 5.1이닝 동안 83개의 볼을 투구,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이어 김영규(0.2이닝 1실점)-송명기(1이닝 무실점)-류진욱(0.2이닝 무실점)-임정호(승, 1.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권희동(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비롯해 손아섭(5타수 2안타), 도태훈(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9회말 찾아온 불운이 너무나 아쉬웠다. 오지환(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과 문보경(3타수 2안타 2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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